[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또 다른 한국 최고 유망주인 김민수가 스페인 라리가에서 잘 성장하고 있다.

지로나는 21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김민수는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면서 3시즌 더 우리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며 재계약을 전했다.

2006년생인 김민수는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마친 뒤에 곧바로 스페인으로 넘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로나에 합류한 건 2022시즌이었다. 김민수는 지로나 U-19팀에 합류해 꿈을 이어갔다.

U-19팀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김민수는 지로나 B팀으로 합류해 잠재력을 확실하게 인정받았다. 지로나에서 김민수는 종종 1군 훈련에도 부름을 받으면서 팀에서 뛰어난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지로나는 지난 여름부터 프리시즌에 김민수를 불러 1군과 동행시켰다. 내부적인 평가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는 지표다.

2023~2024시즌에 김민수는 1군에 데뷔하지는 못했지만 B팀에서 존재감을 더욱 높이면서 더욱 발전했다. 출전시간도 대폭 늘어나면서 점점 지로나 1군 데뷔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지로나와 재계약까지 하면서 새로운 한국 라리가 선수가 탄생할 수도 있는 기대감이 커졌다.

김민수가 앞으로 1군에 올라 출전한다면 역대 8번째 한국인 라리가 선수가 된다. 이천수부터 시작된 한국인 라리가의 역사는 현재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로 떠나면서 멈춘 상태다.

한국 선수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굵직한 행보를 남긴 적이 많지만 유독 라리가에서는 활약상이 많지 않았다.

지금까지 라리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이강인밖에 없다. 김민수가 이강인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민수는 레프트윙이 주 포지션이다.

지로나는 2023~2024시즌에 스페인 라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가져오면서 꿈의 무대에 도전한다. 라리가의 비유럽 쿼터 제도로 인해서 리그 경기 출전은 어렵지만 UCL은 선수 등록 규정이 훨씬 더 여유롭다. 지로나의 성적과 김민수의 경기력에 따라서 UCL 무대를 잠시 밟아보는 것도 기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