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6 22:47:00]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시작부터 못하지는 않았잖아요.“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아쉬운 듯했다. 연이어 “시작부터 못하지는 않았다“고 호소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홍명보호는 첫 판부터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향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경기 뒤 논란의 장면이 있었다. 김민재가 잔뜩 굳은 표정으로 팬들을 향해 양손을 들어 '자제해달라'는 느낌의 동작을 취했다.
김민재는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당시 상황과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다. 선수들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사실 우리가 시작부터 못하지는 않았다. 왜곡해서 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찾아오셔서 또 그런 말씀 하는 분들 계신다. 우리가 시작부터 못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못하길 바라며 응원해주시는 부분이 조금 아쉬워서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다. 전혀 공격적으로 말씀 드린 것이 아니다. 가서 조금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했다. 전혀 심각한 분위기 아니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그렇게 받아들이실 분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연거푸 “시작부터 못 하지 않았다“고 했다. 경기 양상이 드러나기 전인 초반부터 팬들 사이에서 터져 나온 야유에 대한 아쉬움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전 여론은 좋지 않았다. 홍 감독 선임 후 여론은 들끓었다. 매끄럼지 않은 선임 과정에, 홍 감독의 거짓말 논란까지 이어졌다. 전력강화위원이었던 박주호의 내부 폭로에 이어 박지성, 이영표 등 '레전드' 출신들의 쓴소리까지 나왔다. '잡음'은 계속됐다. 홍 감독은 곧바로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치 후보들을 직접 면담했다. 그 사이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한 유럽파 태극전사들과도 만났다.
실제로 이날 경기장엔 5만9579명이 찾았다. 미판매 잔여석은 4598석이었다. 기대했던 매진은 없었다. 경기 전후로도 부정적인 걸개가 걸리는가 하면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김민재는 잔디 상태 및 야유 등 적대적 분위기는 다 핑계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그런 것으로 변명하고 싶지 않다. 선수들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나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워서 그렇게 말씀 드렸다“고 했다.
이어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 대해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팬들이 와서 응원해주셨다. 선수들도 그렇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팬들 찾아간 것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실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셔도 되는데 전혀 그럴 의도 없었다. 공격적으로 한다거나 한 것은 없었다. 좋지 못한 경기력, 선수들이 잘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 다음 경기 꼭 잘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는 6일 SNS를 통해 '지기를 바라는 응원은 없다'는 관련 입장을 냈다.
붉은악마 측은 “경기 종료 후 김민재 선수가 N석 쪽으로 와서 '좋은 응원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선수와 관중 간의 설전은 없었다. 지난 몇 달간 공정과 상식이 없는 불통의 대한축구협회의 행위에 붉은악마는 목소리를 가장 잘 낼 수 있고 주목해 줄 수 있는 곳, 그리고 붉은악마의 본질과 존재의 이유인 선수들은 응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주변의 비난과 비판에도 경기장 N석 골대 뒤에서 90분간 선수들과 함께 뛰고 울고 웃었다. 저희의 야유와 항의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대한축구)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저버린 (홍명보)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다. 진정 선수들을 생각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협회는 이에 응답을 해야 할 것이다.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들을 함께했다. 어떠한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을 하진 않았다. 모든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 부탁드린다. 선수에 대한 질책과 비난을 앞으로 더 멋진 선수가 될 수 있게 응원의 목소리로 바꿔주시고, 남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달라. 붉은악마는 어느 곳이든 늘 선수들과 함께하며 90분 동안 끝까지 승리를 향해 달리고 함께 웃을 수 있게, 앞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데 어떤 응원과 행동이 도움이 될지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하고 응원을 하겠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이기흥 체육회장 3선 첫 관문' 공정위 소..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소위서 1차 심사…12일 전체 회의(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체육회 수장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회장의 연임 여부가 시험대 위에 오른다.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김병철)는 4..
[24-11-01 16:31:00]
-
[뉴스] 대학 최고의 공수겸장 고려대 이동근 “결승에..
이동근은 결승전에서 연세대에 설욕할 기회를 원하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1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4강 플레이오프 동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3-49로 승리했다. 이날 이..
[24-11-01 16:23:32]
-
[뉴스] '나, 떨고있니?' 텐하흐에 이어 경질 위기..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다음은 누가 짐싸냐구요?'영국 언론 미러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계기로 앞으로 추가 해임될 가능성이 높은 감독 리스트를 전망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11-01 16:19:00]
-
[뉴스] 고려대 주희정 감독 “결승에 누가 올라와도 ..
“결승에 누가 올라와도 수비로 승부를 보겠다.“고려대학교는 1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4강 플레이오프 동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3-49로 승리했다. 이날 고려대는 동국..
[24-11-01 16:11:48]
-
[뉴스] '수뇌부가 별로래' R·마드리드 추아메니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수뇌부에 찍혔다?'레알 마드리드의 프랑스 대표 미드필더 오렐리앙 추아메니(24)가 방출설에 휘말린 가운데 리버풀이 차기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1일(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Fic..
[24-11-01 15:37:00]
-
[뉴스] 대한체육회 노조, 이기흥 회장 3선 출마 반..
이 회장, 최근 스포츠공정위 심사 신청하고 3선 도전 시동(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이기흥 체육회장에게 내년 1월 차기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말라는 내용의 성명을 1일 발표했다.체육회..
[24-11-01 15:32:00]
-
[뉴스]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사령탑에 이계청 삼척시청..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대한핸드볼협회는 여자 국가대표 사령탑에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을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한국 여자 핸드볼은 올해 파리 올림픽까지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했고, 대한핸드볼협회..
[24-11-01 15:32:00]
-
[뉴스] 수비로 압도 고려대, 공수겸장 이동근 앞세워..
고려대가 압도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4강에서 동국대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고려대학교는 1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4강 플레이오프 동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3-49..
[24-11-01 15:26:06]
-
[뉴스] ‘드디어 복귀 확정’ 전성현, “미안한 마음..
[점프볼=이재범 기자]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제일 컸다.”이재도와 트레이드로 고양 소노에서 창원 LG로 이적한 전성현이 시즌 첫 출전을 앞두고 있다.전성현은 오프 시즌 훈련 중 무릎 부상으로 ..
[24-11-01 15:22:12]
-
[뉴스] 초대형 위약금 받고, 바로 감독 복귀? 텐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릭 텐 하흐 감독이 곧바로 감독직에 복귀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빅클럽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영국의 팀토크는 1일(한국시각) '맨유에서의 경질 이후 유럽 빅클럽이 텐 하흐를 지켜보는 ..
[24-11-01 14:4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