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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제천/김민수 인터넷기자] 강혁 감독의 쓰리 가드 테스트가 대성공을 거뒀다. 가스공사는 16개의 스틸로 28개의 턴오버를 유도하며 귀중한 승리까지 가져왔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9일 제천 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A조 예선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88-73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후 강혁 감독은 “리바운드에서 수치적으로 밀렸지만, 공격 리바운드 참여는 좋았다. 상대 3점 성공률이 높았음에도 앞선에서 많은 턴오버를 유발하며 이길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뛰어줬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강혁 감독의 이야기처럼 가스공사는 정성우를 중심으로 김낙현과 벨란겔을 함께 기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앞선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28개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은 길고, 54경기 내내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치기엔 체력적 부담이 있다.

강혁 감독은 “당연히 54경기 내내 할 순 없다. 지금은 컵대회 기간이기 때문에 맞춰볼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쓰리 가드를 테스트해봤다. 어떤 부분이 잘 됐는지 알 수 있었다”고 답했다.

실제로 쓰리 가드를 기용하며 많은 턴오버를 유발했지만, 실점 또한 많았다. 강혁 감독은 “압박은 잘했는데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다. 속공에 나갈 때 실책을 범하면서 되려 역습을 맞았다. 그리고 아무래도 높이에서 낮기 때문에 코번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고 짚었다.

이어 “압박 수비를 통해 속공 득점을 하는 과정에서 미스를 줄이면 실점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스공사에게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한 김효범 감독은 “리바운드를 빼고는 완패다. 에너지 레벨에서 밀렸다. 체력적 문제라기보다 1번의 부재와 슈터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였다”고 돌아봤다.

삼성은 28개의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이에 대해 김효범 감독은 “정규시즌에 돌입하면 이렇게 강하게 수비할 것이다. 이 정도는 정상적인 몸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익숙해지지 않고 계속 밀려다니면 이길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김효범 감독은 이정현과 최성모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구탕에게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주문했지만, 턴오버 4개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효범 감독은 “사실 쓰리가드를 상대하기가 원래 어렵다. 데릭슨한테도 어느 정도 볼 핸들러 역할을 기대했는데 아직 적응이 필요한 것 같다”고 답하면서 “이정현과 최성모가 돌아온다면 어느 정도 해소되겠지만, 우리가 시즌 내내 안고 가야 할 숙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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