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7 17:24: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위기는 곧 기회다.
맨시티가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와의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17일(한국시각) 시티엑스트라는 맨시티 인사이더의 정보를 공개, '맨시티가 구단의 로드리를 향한 신뢰와 헌신을 보여주기 위해 결장 동안 새로운 계약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티엑스트라는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나는 치키 베기리스타인이 이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으며, 새로운 협상은 곧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로드리는 장기부상으로 쓰러졌다. 맨시티는 지난달 25일 공식채널을 통해 '로드리가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을 입었다는 것을 확인해줄 수 있다. 로드리는 맨체스터에서 초기 검사를 받은 후 이번 주에 전문가 상담을 받기 위해 스페인으로 갔다. 부상 정도와 예상 예후를 확인하기 위한 평가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방십자인대 부상인지, 복귀 시점에 대해선 함구했다. 구단은 “맨시티의 모든 이들이 로드리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로드리는 지난달 23일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라이벌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여느때와 다름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16분 사고가 발생했다. 맨시티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아스널 토마스 파티와 자리를 잡으려고 몸싸움을 하다가 쓰러졌다. 이에 앞서 로드리는 전반 킥오프 직후에도 카이 하베르츠와 충돌 후 그라운드에 쓰러진 적이 있었다. 두 번째 충돌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졌다. 느린 장면 결과 상대와 특별한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홀로 쓰러진 탓에 큰 부상을 직감했다. 로드리는 꽤 오래 일어나지 못했다. 주심이 부른 의료진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로드리는 마테오 코바시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나갈 때는 걸어서 나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로드리의 상태에 관해 “아직 의료진을 만나지 않아 잘 모르겠다“면서 “로드리는 강하다. 그는 피치를 걸어 나갔다. 뭔가 다른 것을 느꼈기 때문에 경기장에 남아있는 것보다 떠난 것이다“라며 로드리가 몸상태에 이상을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드리는 세계 최고의 홀딩 미드필더이자 잠재적인 발롱도르 수상자다. 아스널과의 경기는 이런 식으로 치열하다. 우리는 그것을 감당해야 하고, 그간 많은 면에서 실제로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2대2로 비겼다.
불안한 우려는 계속됐다. 선수들의 부상과 관련해 일가견이 있는 피지오 스카우트는 '스포츠 바이블'을 통해 '로드리의 영상을 분석했을 때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함께 반월판 손상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른 무릎이 바깥쪽으로 휘었다. 경골 뼈도 이동한 듯하다. 물론 정밀 검사가 필요하지만 현 상황에서 희소식이라 할지라도 반월판만 다치는 것이다. 그런데 조짐을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최악의 결말을 맞았다. 로드리는 십자인대 파열과 반월판까지 모두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십자인대 파열 하나만으로도 재활을 포함해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는데, 반월판 부상까지 더해졌다. 복귀까지 얼마나 걸릴지 장담할 수 없다. 로드리가 수비형 미드필더인만큼, 내구성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과연 정상 실력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로드리는 설명이 필요없는 맨시티의 핵심 미드필더다.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한 맨시티지만, 로드리를 대신할 선수는 없다. 펩 과르디올라식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언제나 강력한 맨시티지만, 로드리 부재시 성적은 썩 좋지 않을 정도다. 맨시티는 로드리가 뛴 48경기에서 연속으로 패하지 않았다. 로드리는 맨시티 4연패의 주역이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지난 유로2024 우승으로 이끌었다. 로드리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지만,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발롱도르에서 5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과 함께 가장 강력한 발롱도르 후보로 꼽히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발롱도르를 받는다면 그 자체로 역사다.
게임상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로드리는 EA스포츠 축구 게임 역사상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됐다. 로드리는 최근 공개된 EA스포츠 FC25에서 오버롤 91을 받았다. 89에서 91로 상승했다. 오버롤 90의 해리 케인, 케빈 더 브라이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을 앞서고, 엘링 홀란, 킬리앙 음바페와 동률을 이뤘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게임 특성상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데, 로드리는 이를 뛰어넘었다.
로드리는 이같은 활약을 앞세워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의 타깃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은퇴를 선언한 토니 크로스의 장기 대체자를 찾고 있고, 로드리를 해법으로 꼽았다. 맨시티는 대체불가, 로드리를 붙잡기 위해 재계약을 제안했다. 로드리는 맨시티와 계약이 아직 3년 남아 있지만, 맨시티는 혹시 모를 이적에 대비 로드리를 최대한 묶어 두겠다는 생각이다. 맨시티는 로드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주급 37만5000파운드를 제시했다. 구단 최고 주급을 받는 엘링 홀란과 같은 금액이다. 그만큼 로드리 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
로드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맨시티와 3년 계약기간이 남았다. 계약기간 동안 다른 팀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맨시티에 3년 동안 있을 것이고,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고 했다. 발롱도르 수상에 대해서는 “나는 지난 몇년간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행복하다. 맨시티와 스페인이 우승한 것은 나에게 꿈과 같다. 열심히 일하고, 포기하지 않은 결과“라고 했다.
하지만 장기 부상으로 거취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살인적인 피로의 결과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맨시티와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무려 63경기를 치렀다. 로드리는 “선수들 파업 가능성이 가까워졌다고 본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같은 대답을 할 것“이라며 “이대로 가면 선수들은 여지가 없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당사자인 우리 입장에서는 늘 신체적 수준을 좋게 유지하는 게 불가능하다. 올해는 70경기, 어쩌면 80경기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려는 결국 재앙이 됐다.
맨시티가 로드리의 장기부상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이제 로드리가 화답할지 여부만 남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31년만의 '왕조-재계-영호남' 라이벌 축제..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최고의 무대에서 다시 만나기 까지 무려 31년의 세월이 걸렸다.1993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 맞대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정상을 향한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양 팀은 21일..
[24-10-21 10:40:00]
-
[뉴스] [NBA 팀 프리뷰] 24. 변화 대신 유지..
23-24시즌 성적정규시즌 : 47승 35패, 동부 6위플레이오프 : 동부 결승 탈락주요 선수 이동IN제임스 와이즈먼조니 퍼피 (R)OUT먹 맥더맛제일런 스미스24-25시즌 예상 로스터PG 타이리스 할리버튼, T.J..
[24-10-21 10:36:53]
-
[뉴스] '가뭄에 단비' 이제는 푸른 피, 박승재의 ..
[점프볼=수원/김민수 인터넷기자] 김효범 감독은 박승재의 존재를 가뭄에 내린 '단비' 같다고 표현했다. 박승재의 데뷔 경기 활약에도 높은 만족감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서울 삼성은 20일 수원 KT ..
[24-10-21 10:36:49]
-
[뉴스] [게시판] 한국타이어, 취약계층 아동 위한 ..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지난 19일 서울 관악구 실내 축구장에서 동명아동복지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임직원 축구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지역사회 취약계층 아동에게 여가..
[24-10-21 10:35:00]
-
[뉴스] [NBA 팀 프리뷰] 23. 사슴 군단의 재..
23-24시즌 성적정규시즌 : 49승 33패, 동부 3위플레이오프 : 동부 1R 탈락주요 선수 이동IN토린 프린스개리 트렌트 주니어델론 라이트A.J 존슨 (R)타일러 스미스 (R)OUT타나시스 아데토쿤보말릭 비즐리패..
[24-10-21 10:34:10]
-
[뉴스] [NBA 팀 프리뷰] 22. 어디로 가고 있..
23-24시즌 성적정규시즌 : 14승 68패, 동부 15위플레이오프 : 진출 실패주요 선수 이동IN말릭 비즐리팀 하더웨이 주니어토바이어스 해리스폴 리드론 홀랜드 (R)OUT트로이 브라운말라카이 플린에반 포니에타지 깁..
[24-10-21 10:28:32]
-
[뉴스] '이대호는 못가고 은퇴했고, 강민호는 결국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프로 데뷔 후 처음. 21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의 스토리에 함께 옛 동료들이 함께 소환됐다.삼성 강민호는 21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열전에 나선다. 강민호..
[24-10-21 10:25:00]
-
[뉴스] [NBA] 상승 곡선 그리는 14순위 유망주..
[점프볼=홍성한 기자] 모제스 무디(골든스테이트)가 3년 더 팀과 동행 할 예정이다.현지 언론 'ESPN'은 21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가드 무디가 구단과 계약 기간 3년 3900만 달러(약 533억)..
[24-10-21 10:23:30]
-
[뉴스] “정상빈 폼 미쳤다!“ MLS 최종전서 60..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정상빈(22·미네소타)의 불꽃이 활활 타오른다. 미국 무대 진출 2년차, 아직 22세인 정상빈은 착실하게 진화하고 있다.정상빈은 20일(현지시각) 미국 미네소타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
[24-10-21 10:23:00]
-
[뉴스] [NBA 팀 PREVIEW] 21. 드디어 ..
23-24시즌 성적정규시즌 : 39승 43패, 동부 9위플레이오프 : 진출 실패주요 선수 이동IN크리스 두아르테조쉬 기디제일런 스미스마타스 부젤리스 (R)OUT알렉스 카루소더마 드로잔안드레 드러먼스자본테 그린24-2..
[24-10-21 10:20: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