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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렇게 재미가 없단 소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성적과 관중 흥행 사이에는 그렇게 강력한 상관관계가 없는 듯 하다. 홈경기가 열렸을 때 빈 자리의 비율을 조사했더니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빈자리가 가장 많은 구단이 꼴찌 구단이 아니었다. 오히려 5연속 리그 우승을 노리는 당대 최강의 맨체스터 시티 홈경기 때 가장 많은 빈자리가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0일(한국시각) '맨시티가 EPL에서 빈자리가 가장 많은 구단 1위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상당히 의외의 결과다. 맨시티는 최근 4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거머쥔 최강 구단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도 '5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현재 개막 후 7경기 무패(5승2무)를 기록하며 리그 2위(승점 17)를 기록 중이다. EPL에서 유일하게 무패 구단이다. 1위 리버풀(6승1패)과는 승점 1점 차이다. 엘랑 홀란과 케빈 데 브라위너를 비롯해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당연히 전세계적으로 인기도 높다.

그런데 이런 강력한 위상과는 달리 맨시티 경기는 팬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실제로 2024~2025시즌 맨시티의 홈구장인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빈자리가 많다. 그냥 빈자리가 많은 수준이 아니다. EPL 3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리그 4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성적에 비해서는 의외의 결과다. 데일리스타는 '맨시티의 홈경기 때 관중석의 4.04%가 빈 자리로 남아있다. 팀이 성공에도 불구하고 5만5000석 규모의 경기장에 평균 2228석이 빈자리로 남아있다'면서 '2위는 풀럼(4%), 3위는 사우샘프턴(3.85%)'라고 덧붙였다.

반면, 현재 리그 선두인 리버풀은 홈경기 당일 공석률이 0.75%-평균 459석 정도만 비어 있다. 아스널 역시 공석률은 0.66%-평균 400석에 불과하다. 우승 경쟁자들의 홈경기는 관중의 성원이 뜨겁다. 맨시티만 이상할 정도로 빈자리가 많다. 한편,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홈경기 공석률은 2.28%로 집계됐다. 평균 1434개의 좌석이 빈 자리로 남아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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