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0 03:29:56]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선수들이 수비를 해줘서 이 결과를 만들었다. 3점슛 (성공률) 18%(5/28)로 이길 수 없는데 (가스공사 득점을) 67점으로 묶었다.”
창원 LG는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개막 경기에서 아셈 마레이(19점 19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두경민(13점 6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70-67로 승리했다.
LG는 조상현 감독이 부임한 뒤 지난 두 시즌 동안 평균 76.6점과 76.9점을 실점해 가장 적은 득점을 허용한 팀이다. 조상현 감독이 부임하기 전인 2021~2022시즌 역시 평균 77.4점으로 최소 실점 1위였다.
LG는 이번 시즌 슈팅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공격 성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개막전에서 공격이 아닌 탄탄한 수비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특히, 4쿼터 중반 이후 승부처에서 가스공사의 실책 4개를 끌어내 박빙의 승부를 매조지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조상현 LG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승리 소감
솔직히 사전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했듯이 (전성현이 결장해) 완전체로 출발하지 않아서 시작이 좋지 않았을 줄 알았다. 젊은 선수들과 두경민, 중간중간 들어간 고참 선수들이 수비에서 힘을 냈다. 가스공사를 67점으로 묶었다. 슛이 들어갔다면 좋겠지만, 저조한 대신 수비를 가져가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수비가 된 게 의미 있다.
선수를 쓰는 시점이 중요하다. 우리 팀은 슛이 필요하면 허일영, 전성현을 넣고, 오늘(19일) 경기처럼 수비에서 정인덕, 최진수, 장민국이 자기 역할을 조금씩 해주고, 타마요까지 니콜슨을 잘 막아줬다. 거기서 수비에서 힘이 났다. 들어간 선수들이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도 득점이 안 나왔다.
2쿼터 두경민 투입 후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재능은 워낙 있는 선수다. 속된 말로 많이 쉬었기에 이번 시즌에는 잘 해보라고 했다. 본인이 능력을 가진 선수이고,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있는 선수다. 우리 팀에서 경기 체인저 역할이나 선발로 나가서 자신의 역할을 하도록 주문할 거다. 오늘도 중간중간 역할을 잘 해줬다. 성현이까지 돌아오면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제가 공격적으로 갈지, 수비적으로 갈지 고민이 될 수 있을 거다.
컵대회부터 3점슛이 저조하다.
고민이다. 컵대회도 그렇고 슛 기복이 심하다. 슈터들이 (수비) 한 명 정도 따돌리고 나와서 쏴야 한다. 하드 콜로 바뀌어서 그걸 이겨내야 한다. 거기서 성공률이 떨어진다. 이겨내는 선수가 나와야 좋은 슛 릴리즈를 가져갈 수 있다. (19일 오후 2시에 열린) 이전 경기도, 우리 경기도 압박이 심하다. (수비) 한 명 따돌리고 쏘는 건 쉽지 않을 거다. 워낙 몸싸움이 치열해서 스크린도 더 정확하게 가야 한다. 이 부분을 빨리 적응하고, 이겨내는 팀이 슛 성공률이 나올 거다.
프레스 대처 잘 되었다.
이틀 동안 드리블보다 패스로 넘어가는 연습을 많이 했다. 중간중간 실책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대처를 잘 했다. 앞으로 제가 더 고민을 해야 한다. 상대 따라 공격과 수비를 어떤 방향으로 가져갈지 제가 계속 준비를 해야 한다.
먼로와 마레이 투입할 때 국내선수 조합이 다르다.
먼로가 뛰면 슈터를 살려주는 게 있는데 우리 팀 특성상 다 손발이 맞지 않는다. 완전체로 운동을 안 해서 (국내선수들이) 그런 농구에 익숙하지 않기에 먼로에게 좋은 패스도 못 받아 먹을 수 있으니까 득점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주문한다. 선수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먼로가 더 살아날 수 있다. 오늘처럼 수비로 가고 싶으면 마레이, 유기상, 양준석, 인덕이로 가고, 공격으로 가고 싶으면 먼로, 성현이, 경민이로 갈 수 있다.
부임 후 개막전 첫 승리
개막전 두 경기에서 삼성과 KT에게 졌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처음에는 (감독) 데뷔 경기라서 긴장했고, 지난 시즌에는 이재도 등 정상 몸 상태가 아니었다. 이번에도 불안함 속에서 출발했다. 많은 고민도 되고, 걱정과 우려하는 게 많았다. 저도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경기를 봤듯이 들어간 선수들이 수비를 해줘서 이 결과를 만들었다. 3점슛 (성공률) 18%(5/28)로 이길 수 없는데 67점으로 묶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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