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6 06:30:00]
[용인=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28)지만 여전히 꾸밈이 없다. 좋은 것은 좋다고, 싫은 것을 싫다고 가감없이 이야기한다. 그것이 그의 매력이다.
한 달전이었다. 10년 만에 A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홍명보 감독이 팔레스타인전(0대0 무)을 통해 첫 발을 뗐다. 하지만 '팩트'는 발 붙일 곳이 없었고, 야유와 조롱이 들끓었다. 김민재는 홀로 온몸으로 부딪혔다.
온통 뒤흔드는 탓에 10월 A매치 2연전은 또 다른 벼랑 끝이었다. 설상가상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A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김민재가 '임시 주장'을 맡아 중책을 떠안았다.
'해피엔딩'이었다. 홍명보호는 '난적'인 요르단과 이라크를 차례로 무너뜨렸다. 10일 원정에서 요르단을 2대0으로 잠재운 대한민국은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4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홍명보호는 3연승을 질주했다. B조 선두 자리는 더 공고해졌다. 대한민국은 승점 10점(3승1무) 고지를 밟으며 이라크(승점 7·2승1무1패)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다. 요르단이 16일 오만을 4대0으로 대파했지만 홍명보와의 승점 차는 그대로 3점이었다. 이라크와 승점이 똑같은 요르단은 골득실에서 앞서 2위에 자리했다.
김민재의 '공'이 컸다. 그는 '외풍'에 맞서 할 말을 했다. 요르단전 후에는 “선수단 분위기가 안 좋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하던데,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경기에서도 되게 좋았다.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어리둥절해했다.
이라크전 후에는 마침내 미소지었다. 김민재는 “홈에서 2골이나 먹긴 했는데 승점 3점을 얻은 것에 대해선 좋게 생각한다. 중요한 시기였는데 2연승을 하게 돼 좋았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주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결과를 가져왔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야유와 조롱이 사라진 경기장 분위기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응원 많이 해주셔서 좋은 분위기 속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웃었다.
3연승의 힘은 '축구'였다. 김민재는 “달라졌다기 보다는 솔직히 얘기해서 내부에서 시끄럽든, 외부에서 시끄럽든, 결국 분위기는 선수들이 만드는 것“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신경을 쓰고, 훈련할 때도, 생활할 때도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래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주장' 타이틀에 대해서도 “말 그대로 임시 주장이다. 형들과 친구들 등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생각보다 쉽게 했다. 다같이 팀을 이끌어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어린 선수들과 새롭게 뛰는 선수들이 많아 부드럽게 하려고 했다“며 쑥스러워했다.
수비라인의 핵인 김민재는 요르단, 이라크와의 2연전에서 1996년생 동갑내기인 조유민(샤르자)과 호흡했다. 그는 “결과를 봤을 때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유민이랑은 선발로 뛴 지는 정말 오래됐다. 그래도 뛰어본 이력이 있어서 생각보다 어려움은 없었다. 어떤 선수들이랑 뛰든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었어 상관없다“고 미소지었다.
3차예선은 계속된다. 대한민국은 11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원정 2연전을 치른다. 김민재는 “팀에서 안 다치는 것이 첫 번째다. 실점은 했지만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 이 느낌을 잘 살려서 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 중반 이후 바이에른 뮌헨에서 부침을 겪었다. 올 시즌에는 부활해 간판 센터백으로 다시 자리를 잡았다. 새 사령탑 빈세트 콤파니 감독의 신뢰 아래 '괴물'의 위용을 되찾았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매시즌 힘들다. 경기 뛰는 선수는 다 힘들다. 안 다치게 몸관리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재의 가치가 새삼 돋보인 10월 A매치 2연전이었다. 용인=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오재원 '강압' 인정됐다…'최악은 피했다'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그야말로 '최악'은 피했다.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15일 오재원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두산 베어스의 시선을 또 다른 곳으로 향했다. 오재원..
[24-10-16 09:30:00]
-
[뉴스] '비피셜' 떴다! 김민재 뽑았던 투헬, 잉글..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사실상 '오피셜'이라는 '비피셜'이 떴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김민재를 데려왔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축구종가'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는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16일(한국시각) '투헬이..
[24-10-16 09:22:00]
-
[뉴스] 'Here we go'기자도 인정! 김민재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마스 투헬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 부임할 예정이다.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6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투헬이 새로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되기 위한..
[24-10-16 09:10:00]
-
[뉴스] WKBL, 시즌 시작 알리는 디지털 화보 및..
[점프볼] 'UP그레이드.'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2024~2025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디지털 화보 및 오프닝 영상을 16일 공개했다"고 밝혔다.공개된 화보와 영상은 ..
[24-10-16 09:07:43]
-
[뉴스] [NBA] 기대보다 걱정이 많았던 '제2의 ..
[점프볼=이규빈 기자] 이디가 프리시즌에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멤피스 그리즐리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프리시즌 인디애나 페..
[24-10-16 08:58:59]
-
[뉴스] '연봉 90억 이상? 맨유는 감당 못하지'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500만파운드(약 89억원)보다 더 쏠 수 있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기감독 선임 플랜이 흔들리게 됐다. 에릭 텐 하흐 현 감독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던 토마스 투헬 전 바이..
[24-10-16 08:47:00]
-
[뉴스] '대반전' 투헬-사비보다 거물 등장...맨유..
[24-10-16 08:47:00]
-
[뉴스] “그럴 일 없습니다“ KS 구상 고심 꽃감독..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무르익는 가을야구, '수 싸움'의 향연이다.페넌트레이스에선 볼 수 없었던 갖가지 승부수가 펼쳐지고 있다. 1승이 시리즈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단기전, 승리를 위해 사령탑들은 머리를 쥐어 ..
[24-10-16 08:45:00]
-
[뉴스] “자신있다“던 염갈량의 '대구 빅볼' 처참한..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대구는 삼성 라이온즈의 잔칫집이었다.삼성 라이온즈는 플레이오프 1,2차전서 홈런 8개를 폭발시키면서 LG 트윈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LG 염경엽 감독도 대구에..
[24-10-16 08:40:00]
-
[뉴스] LIV 골프 수장 노먼 해임설…“후임 물색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LIV 골프를 창설할 때부터 이끌어온 그레그 노먼 LIV 골프 최고 경영자가 조만간 물러날 것이라고 미국 스포츠비즈니스저널이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이 매체는 LIV 골프에 돈을 ..
[24-10-16 08:22: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