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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새로운 주장 황민경이 2024-25시즌 바람으로 우승을 꼽았다.

황민경은 26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일본 SV.리그 팀 도요타 오토바디 퀸세이즈와 전지훈련 연습 경기를 앞두고 “지난 시즌에는 다들 부상을 겪다 보니 팀이 올라가야 할 때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면서 “새 시즌에는 아무도 안 아프고 선수들 모두가 힘을 합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원하는 결과를 얻는 ‘운수대통 시즌’이 됐으면 한다”며 미소 지었다.

황민경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애를 먹었다. IBK기업은행 이적 후 첫 시즌이었지만, 무릎 부상으로 인해 비시즌 동안 재활에만 매진했다. 시즌 초반에도 힘겨운 시간을 보냈으나 중반부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전매특허인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공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황민경은 부상에 다시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이번 일본 전지훈련에서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훈련장에서 가장 늦게 떠나는 선수이자, 가장 많은 땀을 흘리는 선수다.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단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황민경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고선 그에게 다가오는 새 시즌 팀의 주장을 맡겼다.

IBK기업은행 2년 차에 주장 완장을 달게 된 황민경은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부담이 줄었다고 한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 덕분이다. 그는 “올해 이소영, 이주아, 고의정, 김채연 등이 영입됐다. 이 선수들이 저를 많이 도와줄 거로 생각한다”며 “저와 함께 팀 고참인 김희진의 컨디션도 지난 시즌보다 좋다. 덕분에 제가 주장으로 받는 부담은 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통 큰 영입을 한 IBK기업은행은 새 시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정상에 도전하는 팀이라는 평가에도 황민경은 들뜨지 않았다. 대신 “팀이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 위해선 정말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 훈련만이 답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훈련량이 부족하면 선수 본인이 불안해진다. 그러면 팀에서 부여받은 역할을 잘 해낼 수 없다.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훈련에 매진해야 한다. 최선을 다한 뒤에는 따라오는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실 황민경은 누구보다도 우승이 간절하다. 2008-09시즌 프로에 데뷔한 황민경은 16년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지만, 그간 여러 이유로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승에 대해 그는 “너무나 바라는 꿈이다”라면서도 “그렇다고 팀에서 아무 역할 없이 그냥 우승만 하고 싶은 건 절대 아니다. 팀 우승 도전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가슴에 별을 달아보고 싶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사진_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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