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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 미스를 하더라도 (권)민지나 (한)수진이가 하자고 했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개막 4경기 만에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GS칼텍스는 1일 오후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 원정 경기에서 3-1(16-25, 26-24, 25-20, 25-23)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포함해 32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도 2세트부터 리시브 부담을 덜고 맹공을 퍼부었다. 블로킹 3개를 성공시키며 18점을 터뜨렸다.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와 미들블로커 오세연도 나란히 10점씩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GS칼텍스는 팀 블로킹에서도 11-7로 우위를 점했다.

올해 GS칼텍스 지휘봉을 잡고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영택 감독이다. 그는 “1승을 하는 것이 힘들다. 선수들이 힘든 상황이었을 텐데 잘 이겨내준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분위기상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들이 보였다. 어쨌든 힘든 가운데 이겼다. 앞으로는 좀 더 활기차고 자신감 있는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사실 컵대회 때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대 아닌 기대를 했었다. 시즌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3경기 하면서 느꼈다. 선수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도 했고, 코칭스태프들과 회의하면서도 경기력이 안 나오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오늘도 초반에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오늘만은 이기겠다는 절실함이 코트에서 나왔던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당당하게 자신있게 플레이를 계속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당부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1세트에는 와일러가 상대 목적타 서브에 고전했다. 와일러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10-20으로 끌려가기도 했다.

2세트부터 변화를 꾀했다. 와일러의 리시브 범위를 줄인 것. 리베로 한수진과 권민지의 리시브 범위를 넓혔다. 이후 안정적인 리시브를 토대로 두 외국인 선수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또 후위 수비 안정을 위해 우수민, 유가람 등을 투입하기도 했다. 이것이 통했다.



이 감독은 “컵대회 전부터도 준비를 했었다. 막상 경기에 들어가서 옆에 리시브를 커버해준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처음에 준비한 위치부터 조정을 했었고, 와일러사 리시브 미스를 하는 것보다는 민지나 수진이가 하자고 했다. 두 선수가 리시브 범위를 넓게 가져가면서 약속한대로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와일러도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이 감독도 “리시브 부담을 줄여야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어쨌든 코트에 오래 있어야 할 수 있는 기회도 있는 것이다. 1세트에는 약속한대로 안 됐는데 코치들도 밖에서 얘기하고, 선수들도 코트에서 자신감을 불어넣으면서 범위를 좁혀줬기 때문에 끝까지 코트 안에 있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GS칼텍스가 4경기 만에 웃었다. 현재 GS칼텍스는 1승3패(승점 3)로 6위에 랭크돼있다. 오는 6일에는 IBK기업은행과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3연패 이후 2연승을 노린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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