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3년 만에 서울에서 한국시리즈가 사라졌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함께 해 온 영호남의 두 명문팀이 만들어낸 스토리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단일 리그 최다 우승(11회)에 빛나는 KIA 타이거즈, 원년부터 지금까지 '삼성'이라는 이름을 지켜온 라이온즈 모두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인기 구단이다. 가는 곳마다 팬들을 몰고 다니는 두 팀은 올해 페넌트레이스 1, 2위에 오르면서 KBO리그의 천만관중 시대 도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1993년 이후 3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돌아온 88시리즈. 그 열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말 그대로 '예매 전쟁'이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각각 펼쳐지는 한국시리즈 입장권은 순식간에 동났다. 아이돌 콘서트 못지 않은 접속 폭주 속에 순식간에 완판된 입장권을 잡지 못한 나머지 팬들의 탄식과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다. 심지어 비로 6회초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된 1차전 입장권을 재입장 허용 규정에 맞춰 중고시장에 리셀하는 현상까지 나타날 정도.

경기장 바깥도 시끌벅적 하긴 마찬가지다.

한국시리즈 1~2차전 일정이 진행된 21~23일 광주행 열차표, 버스표는 평소보다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서울과 광주를 오가는 고속열차는 평소에도 출장 수요 상당분을 책임져 왔다. 하지만 출퇴근과 무관한 낮 시간대 티켓이 모두 판매된 게 이채롭다.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된 1차전 잔여 이닝 및 2차전이 동시에 펼쳐질 23일, 광주송정역에서 가장 늦게 출발하는 광주→수서행 SRT 오후 11시3분 막차는 전날부터 일찌감치 매진 공지가 떴다.

고속버스 예매율도 폭발했다. 23일 경기 종료 예상 시점인 오후 10시20분 이후 서울행 티켓이 전날부터 일찌감치 동났다. 버스 운영업체가 오후 11시 이후 정규시간 외 임시차까지 5분 간격으로 촘촘이 동원했음에도 예외 없이 매진이다. 심지어 자정을 넘겨 출발하는 차량까지 완판됐다.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휴가 등을 활용해 지방 원정 응원에 나선 팬들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각 구단 유니폼을 입고 교통편에 오르는 팬들의 모습은 이제 새롭지 않을 정도. 이런 흐름이 한국시리즈에서 절정에 달한 모양새다.

이런 팬들의 열정은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한국시리즈 1~2차전이 열린 기아챔피언스필드 인근 요식, 숙박업체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었다. 입소문을 탄 업체를 중심으로 일찌감치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

최근 한국시리즈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비수도권 구장에서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건 2017년 KIA 타이거즈(광주)-두산 베어스(잠실) 이후 7년 만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도권에서만 가을잔치가 열렸다. 창원 연고의 NC 다이노스가 2020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코로나19 제한 탓에 중립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치른 바 있다.

수도권 한국시리즈에서도 주변 상권 활성 효과가 어느 정도 있었다. 하지만 도시 전체가 들썩일 정도의 열기와는 거리가 있었던 게 사실.

전통과 인기를 안고 있음에도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던 비수도권 연고 구단의 약진, 그로 인한 뜨거운 열기의 의미는 적지 않다. 연고 지역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크며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하는 프로구단의 존재 이유를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프로야구, 나아가 프로스포츠가 국내에서도 충분히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중요한 시리즈로 기억될 전망이다.

'광주의 함성'은 한국시리즈 2차전을 마친 뒤 '파워풀 대구'로 향한다. 3~4차전에선 과연 어떤 놀라운 풍경이 만들어질까.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617건, 페이지 : 37/5062
    • [뉴스] “SON, 한 템포 쉰다!“ 완벽 복귀전+절..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손흥민(32·토트넘)이 한 템포 쉬어간다. 손흥민은 AZ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영국 이브닝스탠다드지는 24일(한국시각)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24-10-24 09:28:00]
    • [뉴스] 억울해서 팔짝 뛴다!...“3실점 결정적으로..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 수비가 동시에 무너졌지만, 또다시 김민재를 향해서만 유독 강한 혹평이 쏟아졌다.김민재는 24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24-10-24 09:20:00]
    • [뉴스] '2017~2018시즌 우승 도로 가져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7년 전 우승은 나와 맨유에게 돌아와야 한다'현재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이끌고 있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오랜만에 옛 팀과 만난다. 25일 오전 4시(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

      [24-10-24 09:05:00]
    • [뉴스] ‘25-20’ 앨런 윌리엄스, “이재도, 감..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이재도도 감독님처럼 빅맨들에게 요구 사항이 많다. 그건 당연하다.”고양 소노는 2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부산 KCC와 원정 경기에서 79-69로 ..

      [24-10-24 09:01:03]
    • [뉴스] 이런 득점을 봤나. 서브에이스로 역전 만들고..

      [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한국전력 임성진이 5세트 서브 에이스를 성공한 후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 코트에 쓰러졌다. 다리에 쥐가 나는 상황에서도 연속 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어낸 임성진을 향해 팀 동료들은 환호를 ..

      [24-10-24 08:55:00]
    • [뉴스] '전 좌석 매진인데...' 듬성듬성 구멍난 ..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이틀 간 비에 젖었던 그라운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한 얼굴을 드러냈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야구를 즐기기엔 최상의 날씨였다. 찬 바람이 이따..

      [24-10-24 08:40:00]
    • [뉴스] [NBA] '아직은 루즈-루즈 트레이드?' ..

      [점프볼=이규빈 기자] 시즌 개막 직전에 대형 트레이드를 진행한 두 팀이 개막전에 나란히 패배했다.뉴욕 닉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개막 약 1달을 앞두고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칼-앤서니 타운스를 뉴욕이 얻고,..

      [24-10-24 08:29:34]
    • [뉴스] 공정 가치를 건드린 서스펜디드, 역사에 남을..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삼성도, KIA도 모두 피해자.프로야구 역사에 다시 이런 경기, 이런 선택이 나올까.그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프로 스포츠에서 최고로 중요한 가치는 공정성이다. 이를 훼손했다는 느낌을..

      [24-10-24 08:28:00]
    이전10페이지  |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