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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의 부진한 경기력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김민재는 25일(한국시각)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바이에른은 이번 경기에서 3대2 역전승을 거뒀지만, 김민재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81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79%, 인터셉트 1회, 공 소유권 회복 2회, 태클 성공 0회, 경합 성공률 50%로 평소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부진과 함께 충격적인 실책까지 발생했다. 후반 10분 상대 공격수 패트릭 비머의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마누엘 노이어를 향한 백패스가 비머에게 걸리고 말았다. 이후 공은 비머를 거쳐 로브로 마예르에게 향해 볼프스부르크의 역전골로 이어졌다. 바이에른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면 김민재가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될 수밖에 없었던 장면이었다.

김민재를 향한 비판은 거셌다. 독일 언론은 모두 최하 평점을 주며 김민재를 비판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과 주장 마누엘 노이어가 그를 감쌌지만, 팬들은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그는 아시아 유니폼 판매용이다“. “그를 2군으로 보내야 한다. 새로운 영입이 필요하다“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경기 김민재는 평소와는 확연히 달랐던 모습이었기에 갑작스러운 김민재의 부진에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김민재는 울름과의 DFB 포칼 경기에서는 상대가 2부리그 팀인 점을 감안해도, 패스 성공 94회, 패스 성공률 88%, 경합 성공률 77%, 공 소유권 회복 8회 등 압도적인 수비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독일 유력 기자가 김민재가 더 부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바이에른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앤저머니'는 독일의 TZ 소속 유력 기자 마누엘 본케의 취재 내용을 전했다. 바이에른앤저머니는 '김민재는 지난 경기에서 가벼운 부상을 당한 채로 경기에 나갔고, 81분 만에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도 이를 알고 있기에 앞으로 며칠 동안 기회가 있다면 영입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김민재가 어쩔 수 없이 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했다고 밝혔다.

부상의 여파라면 이날 경기 김민재가 지나치게 부진하고 흔들렸던 모습을 납득할 수 있다. 김민재는 평소보다 소극적인 패스와 압박 등이 아쉬웠고, 결국 그런 패스가 실책을 자초했는데, 부상 문제로 제대로 경기를 소화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던 김민재가 아쉬운 실책과 함께 부상 문제까지 겹치며 시즌 초반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됐다.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하고 원래의 폼을 되찾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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