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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조던 픽포드(에버턴)가 '캡틴' 손흥민(토트넘)에게 제대로 혼쭐이 났다.

영국 언론 스포츠바이블은 25일(이하 한국시각) '픽포드의 악몽 같은 실수였다. 픽포드의 실책 이후 두 번째 실점을 했다. 그의 잘못이 있다'고 보도했다.

션 다이치 감독이 이끄는 에버턴은 2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0대4로 완패했다. 에버턴은 전반 14분 이브 비수마에게 선제 실점했다. 전반 25분에는 손흥민, 후반 26분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골을 내줬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32분 손흥민에게 또 다시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에버턴은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에버턴은 지난 17일 홈에서 치른 브라이턴과의 개막전에서 0대3으로 졌다. 에버턴은 두 경기에서 무득점-7실점을 남겼다.

하이라이트는 전반 25분 나왔다. 에버턴이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돌렸다. 전열을 가다듬는 듯했지만, 손흥민의 눈엔 '안일함'으로 보였다. 손흥민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픽포드를 강하게 압박했다. 손흥민이 이겼다. 볼을 잡은 손흥민은 가볍게 득점을 완성했다. 경기 뒤 손흥민은 “픽포드는 킥이 좋다. 여유 부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를 불편하게 하려고 했다.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바이블은 '픽포드가 묵직한 터치를 했지만, 손흥민에 막혔다. 손흥민은 텅 빈 골대로 공을 밀어 넣었다'고 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새 얼굴' 도미닉 솔란케를 부상으로 잃었다. 최전방 공격수인 솔란케는 레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에서 부상했다. 솔란케의 부상으로 토트넘의 공격 라인은 또 다시 흔들리게 됐다. 현지 언론에선 또 다시 '손흥민 톱' 카드를 거론했다. 영국 언론 더선은 '솔란케의 부재 속 히샬리송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중앙으로 이동시키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그동안 팀 상황에 따라 포지션을 달리했다. 왼쪽 측면은 물론이고 최전방에서도 뛰었다. 특히 지난 시즌은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손흥민이 톱으로 뛰는 시간이 많았다.

'혹시'는 '역시나'였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손흥민은 세 차례 슈팅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의 영광도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1만7710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65.8%가 손흥민을 최고의 선수로 뽑았다.

경기 뒤 손흥민을 향한 극찬이 이어졌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줬다. 이 매체는 '왼쪽에서 끝까지 압박하는 장면으로 모범을 보여줬다. 픽포드의 공을 빼앗아 득점까지 이끌었다. 픽포드의 다리 사이로 침착하게 두 번째 골을 넣었다'고 했다.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평점 9.05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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