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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에데르 밀리탕의 부상이 정말 심각해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오사수나와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를 치르는 중이다. 레알은 4대0으로 앞서고 있어서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레알은 승점 3점을 얻기 직전이지만 더 중요한 걸 잃을 위기에 처했다. 상황은 전반 26분에 나왔다. 비니시우스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찍어줬다. 타이밍에 맞춰서 밀리탕이 경합을 이겨내면서 침투했다. 밀리탕은 침투하다가 골대 앞에서 넘어졌다. 반칙을 당해 넘어진 것처럼 보였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느린 그림으로 다시 보니 경합은 있었지만 밀리탕이 넘어진 이유는 오른쪽 무릎 때문이었다. 밀리탕은 침투하면서 자신의 예상보다 공이 뒤로 오자 멈추기 위해서 오른발을 강하게 내딛었다. 그때 오른쪽 무릎에 무게가 실리면서 충격이 왔는지 그대로 고꾸라졌다.

밀리탕은 소리를 지르면서 무릎을 부여잡았을 정도로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밀리탕이 쓰러지자 의료진이 급하게 투입됐다. 동료들도 밀리탕 곁을 지켜줬다. 밀리탕은 심각한 부상인 걸 직감한 듯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렸다. 밀리탕은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였다. 이를 위로해주던 루카스 바스케스도 차마 제대로 보지 못하고 손으로 눈을 가렸다. 밀리탕의 부상에 동료들이 더욱 안타까워한 이유는 밀리탕이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고 복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밀리탕은 지난 시즌 리그 개막전에서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당해 2024년 3월 말에 복귀했다. 복귀한 뒤에 다행히 밀리탕은 다시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렇게 7개월 정도가 흘렀고, 밀리탕은 다시 레알에서 없어서는 안될 수비수가 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른쪽 무릎에 심각한 신호가 오고 말았다. 밀리탕은 상체를 일으키지도 못한 채 누워서 의료진의 조치를 받다가 들것에 실려 나갔다. 밀리탕은 들것에서도 얼굴을 유니폼으로 가렸다. 이번에도 십자인대 파열이 매우 의심스럽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곧바로 “부상 후 밀리탕은 몇 시간 안에 오른쪽 무릎 부상에 대한 진단을 받을 것이다“고 전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모든 축구 팬이 바라고 있지만 매우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다.

최악의 부상인 십자인대 파열이 맞다면 이번 시즌 복귀는 어렵다.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한다. 양쪽 무릎이 모두 십자인대 파열을 겪는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밀리탕이 빠지면 레알은 초비상이다. 이번 시즌 레알은 다비드 알라바가 십자인대 파열에서 아직 복귀하지 못했는데도 추가적인 센터백 영입 없이 시즌을 준비했다. 센터백이 쉬어야 한다면 오렐리앵 추아메니를 센터백으로 세우겠다는 계획이었다.

알라바의 부상 복귀가 늦어지는데, 밀리탕마저 심각한 부상이라면 주전급 센터백은 안토니오 뤼디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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