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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으로 서브가 잘 들어갔다."

IBK기업은행은 9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3-0(25-21, 25-13, 25-15)으로 크게 이겼다. 직전 GS칼텍스전 승리(3-2)에 이은 기분 좋은 2연승.

빅토리아 댄착(등록명)이 엄청난 득점 레이스를 펼쳤다. 1세트부터 11점을 쓸어담더니 총 28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53.49%로 높았다.

빅토리아는 이날 서브에이스로만 5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특히 2세트 7-1에서 나온 '4연속 서브쇼'는 그야말로 압권.

이에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도 "예상 밖으로 서브가 잘 들어갔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김호철 감독은 "하고자 했던 것들이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00% 가깝게 나왔다. 선수들의 집중력도 좋았고, 하고자 하는 의지도 잘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김호철 감독은 "빅토리아보다는 (최)정민이나 (이)주아한테 조금 더 많은 공격이 갔어야 한다"면서 "중요할 때 상대 블로킹을 흔들기 위해서는 가운데서 공격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짚기도 했다.

김호철 감독은 맹활약을 펼친 빅토리아에 대해서는 "정말 평소에 연습을 열심히 하는 선수다. 아마 본인도 한국에 와서 배구를 많이 배우고 있다고 생각할 거다. 그러다 보니까 하나 하나 배우는 데 재미를 느끼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며 "(빅토리아는) 경기를 하면서도 꼭 포인트를 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보인다"고 칭찬했다.

IBK기업은행은 4승2패, 승점 10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정관장(3승2패·승점 9)을 승점 1 차이로 따돌리고 3위에 올라 있다.

호철 감독은 "1라운드 때 (이)소영이도 거의 없었고 민경이도 몸이 안 좋았다. 이런 상태에서 일정을 소화했는데 생각보다 (1라운드를) 잘 마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계속해서 김호철 감독은 "비시즌 동안 선수들이 노력을 많이 했고, 의욕도 보인다. 그런 게 일치돼서 생각보다 1라운드를 잘 마친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친 IBK기업은행과는 달리 페퍼저축은행은 5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이 패배로 페퍼저축은행은 1승5패, 승점 4로 5위를 유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한국도로공사와 안방 개막전(3-0·페퍼저축은행 승) 이후 아직 승리가 없다.

또 이날은 페퍼저축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의 데뷔전이기도했다. 테일러는 최근 어깨 부상으로 팀을 떠난 바르바라 자비치의 후임. 한국에 온 지는 꽤 됐지만 국제이적동의서(ITC)와 비자 발급이 늦어져 이 경기에서야 코트를 밟았다.

테일러는 13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27.27%였다. 1세트 때 활약을 마지막까지 끌고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1세트 테일러는 7점을 올렸지만 이후 팀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서 함께 침묵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테일러가 들어가서 큰 공격에서는 확실히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이것과 상관없이 오늘 전체적으로 리시브가 너무 안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장소연 감독은 "리시브가 안 돼서 플레이가 단조로웠다.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특히 공격이 안 풀렸다. 플레이가 단조롭다 보니 상대 블로킹도 (우리 공격에) 딱딱 맞춰서 왔다"고 했다.

장소연 감독은 테일러에 대해서는 "(테일러와는) 맞춰본 시간이 적었다. 시간이 서로 필요하다. 호흡이 좋아지고 시간 투자도 되고 하면 (테일러는)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장소연 감독은 또 테일러의 낮은 공격 성공률을 "직선 쪽에서 때릴 때 범실이 많았던 건 세터와 호흡 문제"라면서 테일러에게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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