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6 13:22: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900골이라는 엄청난 대기록을 작성한 후에도 황당한 발언으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데 스포르트 리스보아 에 벤피카에서 열린 크로아티아 대표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조 1차전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경기 전반 7분 지오구 달롯의 득점으로 앞서 나갔고, 전반 34분 호날두가 득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전반 41분 달롯이 자책골을 기록했지만, 호날두의 득점 덕분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는 호날두는 이번 득점으로 자신의 기록을 더 늘려나갔다.
이번 득점이 더 의미있는 이유는 호날두의 공식전 900번째 득점이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대표팀 통산 131골, 스포르팅에서 5골, 맨유에서 145골, 레알에서 450골, 유벤투스에서 101골, 알나슬에서 68골을 넣으며 득점 기계라는 별명이 무색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호날두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보다도 먼저 900번째 골을 기록하며 통산 득점 부분에서만큼은 확실히 메시와의 격차를 유지했다. 득점 이후 호날두는 대기록 달성을 알고 있었는지, 기쁨의 눈물까지 흘렸다.
앞서 호날두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목표 득점이 1000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득점으로 900골 고지에 올랐지만, 목표까지는 여전히 100골이 남았다. 호날두의 기량과 나이를 고려하면 3시즌 안에 달성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호날두가 앞으로 4년 이상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은 호날두가 유럽이 아닌 중동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한층 아래의 리그에서는 여전히 많은 득점을 뽑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대기록 달성과 별개로 호날두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득점 기록에서 앞서 나가고 있지만, 다른 부분에서도 라이벌 메시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궤변을 내놓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포르투갈 대표팀 경기 후 호날두의 발언을 조명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유로에서 우승하는 것은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과 같다“라며 “난 이미 포르투갈을 위해 두 개의 트로피를 따냈다. 이제 대표팀에서의 우승에 대해 동기부여가 없다. 축구를 즐기는 것에 동기부여를 받으며, 기록은 자연스럽게 쌓인다“라고 주장했다.
호날두가 밝힌 두 개의 트로피는 과거 유로 2016과 2019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의미한다. 포르투갈은 당시 유로에서 우승 후보가 아니었지만, 극적인 우승을 차지해 유럽을 놀라게 했다.
다만 두 개의 대회의 우승, 그리고 유로 우승을 월드컵과 동일한 수준으로 비교하는 것은 사실 제대로 된 비교가 아니다. 유로는 애초에 유럽 구가들 사이의 대회이며, 대회 우승 난이도가 낮은 것은 아니지만, 월드컵 수준의 압박과 긴장감, 새로운 환경들에서 치르는 경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더욱이 월드컵은 매 대회마다 다양한 이변과 함께 많은 강팀이 고전하지만, 유로는 이번 유로 2024도 강팀들의 선전 외에는 특별한 반전도 없었다.
호날두가 월드컵에 대한 발언을 굳이 한 것은 그의 부진한 월드컵 활약과 라이벌 메시의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 때문일 수 있다. 호날두는 그간 월드컵에서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포르투갈 대표팀의 핵심 선수라고 보기는 어려울 부진에 빠졌었다. 직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호날두는 침묵하며 탈락의 원흉으로 꼽히기도 했다. 반면 라이벌 메시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선수 경력의 모든 빈 곳을 채웠다. 심지어 메시는 결승까지 매 경기 활약하며 직접 아르헨티나를 우승에 올려놨다. 메시는 이미 아르헨티나를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도 이끌기도 했다.
결국 이번 발언은 월드컵 우승을 자신의 은퇴 시점까지 달성할 수 없을 것이 유력해진 호날두의 궤변이라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팬들도 호날두의 발언이 전해지자 “그는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얕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과거에 월드컵 우승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라며 비판했다.
자신만이 달성한 대기록 후에도 호날두가 황당한 주장으로 오히려 그 의미를 퇴색시켰다. 여전히 호날두는 라이벌 메시와의 경쟁을 신경 쓰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노호영, 장호배 주니어 테니스 남자 단식 3..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노호영(오산GS)이 제68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했다.노호영은 1일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김무빈(서인천..
[24-11-01 16:31:00]
-
[뉴스] 고진영, LPGA 토토 클래식 2R 4타 차..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부상에서 벗어난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이틀 내리 선두권을 지켰다.고진영은 1일 일본 시가의 세타 골프 코스(파72)에서 ..
[24-11-01 16:31:00]
-
[뉴스] 창녕군, 제15회 우포늪생명길 걷기대회 개최
창녕군(군수 성낙인)은 제15회 우포늪 생명길 걷기대회가 오는 11월 9일 우포늪생태관 야외무대 및 우포늪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이번 걷기대회는 우포늪의 가을 풍경과 철새들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
[24-11-01 16:31:00]
-
[뉴스] '이기흥 체육회장 3선 첫 관문' 공정위 소..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소위서 1차 심사…12일 전체 회의(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체육회 수장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회장의 연임 여부가 시험대 위에 오른다.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김병철)는 4..
[24-11-01 16:31:00]
-
[뉴스] 대학 최고의 공수겸장 고려대 이동근 “결승에..
이동근은 결승전에서 연세대에 설욕할 기회를 원하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1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4강 플레이오프 동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3-49로 승리했다. 이날 이..
[24-11-01 16:23:32]
-
[뉴스] '나, 떨고있니?' 텐하흐에 이어 경질 위기..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다음은 누가 짐싸냐구요?'영국 언론 미러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계기로 앞으로 추가 해임될 가능성이 높은 감독 리스트를 전망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11-01 16:19:00]
-
[뉴스] 고려대 주희정 감독 “결승에 누가 올라와도 ..
“결승에 누가 올라와도 수비로 승부를 보겠다.“고려대학교는 1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4강 플레이오프 동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3-49로 승리했다. 이날 고려대는 동국..
[24-11-01 16:11:48]
-
[뉴스] '수뇌부가 별로래' R·마드리드 추아메니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수뇌부에 찍혔다?'레알 마드리드의 프랑스 대표 미드필더 오렐리앙 추아메니(24)가 방출설에 휘말린 가운데 리버풀이 차기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1일(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Fic..
[24-11-01 15:37:00]
-
[뉴스] 대한체육회 노조, 이기흥 회장 3선 출마 반..
이 회장, 최근 스포츠공정위 심사 신청하고 3선 도전 시동(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이기흥 체육회장에게 내년 1월 차기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말라는 내용의 성명을 1일 발표했다.체육회..
[24-11-01 15:32:00]
-
[뉴스]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사령탑에 이계청 삼척시청..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대한핸드볼협회는 여자 국가대표 사령탑에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을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한국 여자 핸드볼은 올해 파리 올림픽까지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했고, 대한핸드볼협회..
[24-11-01 15:32: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