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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또 한 번 한국 축구 역사를 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정조준한다.

홍 감독은 결전을 앞두고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은 4-2-3-1 시스템을 가동한다. 주민규(울산)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끈다. 손흥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뒤에서 힘을 보탠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황인범(페예노르트) 정우영(울산)이 출격한다. 포백에는 설영우(즈베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황문기(강원)가 위치한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킨다. 최초 발탁된 황문기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다.

역시 이번에도 손흥민이 선발로 나선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A대표팀에 데뷔한 뒤 129번째 경기에 나서게 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영표(은퇴)를 밀어내고 최다 출전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흥민은 자타공인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다. 그는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등 세 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아시안컵,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에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그는 앞선 128경기에서 48골을 넣었다. 최다 득점 3위에 올랐다. 2위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과 불과 두 골 차이다. 또한, 그는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이후 한국의 주장을 맡고 있다. 역대 최장 기간 주장이다.

그는 4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주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순간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많은 선수의 도움과 희생 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은 많은 얘기를 하는 것보다 가장 앞장서서 솔선수범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따라올 수 있게 하는 게 내 역할인 것 같다. 선수들은 그동안 해온 것처럼 대표팀이란 자리에 큰 책임감을 갖고, 서로 존중하면서,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면 충분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기록 경신) 신경 쓴다기보다는 대표팀에 와서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까를 더 생각한다. 영광스럽게 이런 질문이 나오는 것이 감사함을 느낀다. 역사적으로 하나의 또 기록이 될 수 있는 날을 승리로 장식해서 오랜 시간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최다 출전 4위 기록을 쓴 날, 승리로 행복한 추억을 다짐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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