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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걸고 나선 곽건휘(34·현대에버다임)가 8강전에서 한손이 없는 '하프핸드' 궁사 테이몬 켄톤-스미스(호주)에게 패배하며 금메달 획득 목표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곽건휘는 5일 새벽 1시21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양궁 남자 리커브 오픈 8강전에서 켄톤-스미스에 6대4(25-27 26-27 29-28 29-25 26-28)로 패했다. 앞서 16강전에서 튀르키예의 야부즈 파파간을 6대2(29-26 23-28 28-26 25-23)으로 물리치고 올라왔던 곽건휘는 이로써 자신의 첫 패럴림픽 출전에서 개인전 8강 진출의 성과를 남겼다.

2010년 군 복무 중 낙상 사고로 척수장애를 입었다. 꿈과 희망만을 생각할 나이, 20살 곽건휘는 마음에도 상처를 입었다. 사고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기억에서 지우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곽건휘는 사고 이후 집에만 있었다.

그러나 부산 사나이 곽건휘는 운동을 만나며 다시 집 밖으로 나왔다. 부산 강서체육공원의 부산장애인체육회 팀을 통해 여러 운동을 접했다. 사격과 탁구, 수영, 펜싱 등 여러 종목을 해봤는데 양궁만큼 재미있는 운동이 없었다. 흥미를 갖고 운동에 몰입하다 보니 성적은 쑥쑥 늘었다. 결국 엘리트 체육인이 됐고, 패럴림픽 무대까지 밟게 됐다. 늘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부모님은 곽건휘가 운동을 시작한 뒤 집 밖으로 나와 운전면허도 따고, 엘리트 스포츠인으로 국가대표까지 되자 무척 기뻐하셨다.

곽건휘는 파리 패럴림픽을 앞두고 “목표는 무조건 금메달. 개인전과 혼성 모두 금메달을 따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패럴림픽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8강 상대 켄톤-스미스는 곽건희보다 4살 어리지만, 양궁 경력은 두 배 이상 길다. 4~5세 무렵부터 양궁을 시작했다고 한다. 왼손이 없는 켄톤-스미스는 활을 왼팔에 고정한 채 오른 손으로 시위를 당긴다.

1엔드부터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였다. 곽건휘의 첫발은 8점. 켄톤-스미스는 9점을 쐈다. 이후 곽건휘가 9점, 8점을 쏘는 동안 켄톤-스미스는 계속 9점 존을 꿰뚫었다. 0-2로 뒤졌다. 2엔드에서도 곽건휘는 첫 발에 10점을 쐈다. 그러나 둘째, 셋째 발에 8점에 그쳤다. 켄톤-스미스는 꾸준히 9점을 맞혔다. 0-4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곽건휘가 3엔드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9점에 이어 두 번 연속 10점을 쏘며 '세계최강 한국양궁'의 저력을 과시했다. 켄톤-스미스는 28점이었다. 2점 만회했다. 4엔드에 드디어 동점을 만들었다. 곽건휘가 첫 발에 또 10점을 적중. 3발 연속 10점이다. 켄톤-스미스는 동요했다. 9점-8점-8점. 곽건휘는 9점과 10점으로 4엔드 합산 29점을 기록하며 결국 4-4를 만들었다.

역전승 분위기가 형성되던 찰나. 앵발리드에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었다. 곽건휘는 슈팅 타이밍을 최대한 늦추며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결국 쏠 수 밖에 없었다. 8점이었다. 켄톤-스미스 차례에는 또 바람이 잔잔해졌다. 켄톤-스미스는 10점을 쏘며 환호했다. 곽건휘가 2발 째 9점, 켄톤-스미스가 8점을 쏴 17-18 1점차 승부가 됐다. 곽건휘는 9점을 쏘고 기다렸다. 하지만 노련한 켄톤-스미스는 엑스텐을 꿰뚫었다.

개인전 4강에 오르지 못한 곽건휘는 “첫 패럴림픽인데 많이 아쉽다“며 말을 잘 잇지 못했다. 역전의 찬스를 놓친 게 내심 마음에 걸리는 듯 했다. 그는 “마지막 5엔드 첫발이 아쉽다. 바람이 갑자기 강하게 불어 기다렸는데, 잘 안됐다. 원래 양궁이 그렇다.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면서 “개인전 메달은 다음 패럴림픽에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곽건휘는 5일 오후 6시20분에 베테랑 궁사 장경숙과 호흡을 맞춰 혼성 리커브 오픈에서 다시 메달 획득을 노린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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