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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르셀로나는 3연승을 거두고도 웃을 수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28일 오전 4시 30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라운드 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면서 선두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초반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바예카노는 속도감이 있는 공격으로 바르셀로나를 위협했고, 결과까지 만들어냈다. 전반 9분 우측에서 바예카노가 빠르게 공격을 진행했다. 페널티박스까지 너무 쉽게 공이 투입됐고, 우나이 로페즈가 선제골을 작렬했다.

바르셀로나의 전반 공격은 무뎠고, 후반을 기약해야 했다. 존재감이 없던 페란 토레스가 빠지고 돌아온 신입생 다니 올모가 투입되면서 바르셀로나는 달라졌다. 후반 초반부터 맹공을 퍼붓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15분 페드리와 하피냐의 합작품이 나오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기세를 높이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37분 올모의 데뷔골까지 터지면서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까다로운 바예카노 원정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 바르셀로나다.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경기력도 달라지고, 결과까지 가져오면서 신바람이 나야 하는데 바르셀로나는 침울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에 마르크 베르날이 심각한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베르날은 상대의 역습을 저지라는 과정에서 무릎이 꺾이고 말았다.

베르날은 왼쪽 무릎에 심각한 통증을 느꼈고, 다시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베르날은 의료진의 부축을 받고서도 제대로 걷지 못했다. 왼다리를 펴는 것조차 고통을 느꼈다. 아직 정확한 부상 정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베르날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경기 후 플릭 감독은 “베르날의 상황이 좋지 않아서 라커룸에서 아무도 웃지 않았다. 일단 내일까지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베르날은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앞으로 몇 달 동안 결장할 예정이다.

2007년생인 베르날은 라민 야말, 파우 쿠바르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매우 애지중지하면서 키우고 있는 대형 유망주다. 제2의 세르히오 부스케츠라는 별명이 붙으면서 이번 시즌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면 이번 시즌 안에 돌아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재활을 거친 후에도 예전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기에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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