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충격의 밤. 그중에서도 김원중에게는 쉽게 잠 못드는 밤이었을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가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7월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대12로 졌다.

사실상 다 이긴 경기 같았다. 이날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상대 선발 투수 오원석을 상대로 3회까지 손호영-정훈의 백투백 홈런을 포함해 무려 5점을 뽑았다. 5-5 동점을 허용하고도 타선이 다시 폭발했다.

5회초 황성빈의 대타 적시타에 이어 윤동희의 스리런 홈런까지. 7회 쐐기타까지 터지면서 10-5로 크게 앞섰다. 이미 롯데쪽으로 분위기가 완벽하게 기운 경기였다.

무난한 흐름으로 가는듯 했던 9회말. 반전이 일어났다. 김태형 감독은 5점차에도 마무리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근 불펜진이 고전하고 있는데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확실히 잡고가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그런데 김원중이 시작부터 불안했다. 1아웃을 잡고 전의산에게 안타. 그리고 김성현에게 볼넷. 제구가 흔들렸다. 최지훈에게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신인 정준재와 승부하면서 직구 제구가 잘 되지 않자 포크볼 위주의 승부를 걸었는데 톡 밀어친 좌전 1타점 적시타가 됐다.

그리고 또다시 신인 박지환과의 승부. 박지환은 풀카운트에서 5구 연속 파울로 커트를 해내며 11구까지 접전을 벌였다. 김원중 입장에서는 박지환 타석이 가장 치명적이었다. 투구수도 급격히 불어났고, 11구 중 10구가 포크볼이었을 정도로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박지환의 타구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꿨다. 아직 3점 차. 오히려 세이브 요건이 성립되면서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딱 1개가 필요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는 SSG 4번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 김원중은 이번에도 직구가 계속 볼이 되자 포크볼로 승부를 걸었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7구째 포크볼이 에레디아가 노리던 코스로 밋밋하게 들어오자 주저 없이 받아쳤고 랜더스필드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이 됐다. 10-5가 10-10이 된 순간.

투구수는 이미 35개. 더이상 김원중이 마운드를 지킬 목적이 사라졌다. 롯데는 투수를 교체했다. 남은 투수, 야수를 총동원해 연장까지는 끌고갔지만 12회말 오태곤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최종 스코어 11대12로 패했다.

동점까지만 해용했기 때문에 김원중이 패전은 아니었지만, 너무나 충격적인 경기였다. 김원중은 에레디아에게 홈런을 맞은 후 고개를 숙이며 참담한 얼굴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5실점 경기는 올 시즌 처음이다. 여기에 7월 들어 평균자책점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지난 7월 21이 삼성전(⅔이닝 2실점)과 7월 23일 LG전(⅓이닝 1실점)에서는 2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하기도 했고, 이번달 들어 아직 세이브가 한번도 없다. 세이브 요건이 안갖춰진 등판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김원중의 피안타율과 실점 허용율이 높아졌다. 7월 평균자책점은 무려 11.05까지 올랐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7월초 2.19까지 떨어트렸다가 현재 3.95까지 치솟았다.

김원중은 올 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프로 데뷔 후 처음. 그동안의 커리어를 인정받고, 자신의 몸값을 대우받을 수 있는 기회다. 임기영, 장현식, 서진용, 엄상백, 최원태 등이 주요 투수 FA 예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원중을 최대어로 보는 관점도 있었다. 선발/불펜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불펜 투수들 가운데는 가장 많은 커리어를 쌓았다. 김원중은 롯데에서 마무리로 뛰며 통산 123세이브를 챙긴 클로저다.

하지만 7월의 부진은 다소 고심이 깊어진다. 팀 전체가 더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휘청이는 상황에서 가장 믿었던 김원중마저 흔들리니 기둥이 사라졌다. 절치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490건, 페이지 : 36/5149
    • [뉴스] “미친 결정, 무례하다!“ 첼시 충격 결단,..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이다. '에이스' 콜 팔머(첼시)가 유럽 무대에서 사라졌다.영국 언론 더선은 7일(이하 한국시각) '첼시가 믿을 수 없는 미친 결정을 했다. 팔머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제외했다'고 보..

      [24-09-07 11:47:00]
    • [뉴스] “국가 부를 시간에 작전구상“ 英임시감독,아..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리 카슬리 잉글랜드대표팀 임시 감독이 아일랜드전을 앞두고 국가 제창 논란에 휩싸였다.영국축구협회(FA)는 지난달 초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후임으로 리 카슬리 21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

      [24-09-07 11:45:00]
    • [뉴스] FIBA 판정 최신 트렌드, WKBL에 적용..

      FIBA 판정의 최신 트렌드가 WKBL에도 적용될까.7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온양관광호텔 2층 사파이어홀에서는 WKBL 심판진이 참여하는 FIBA 인스트럭터 초청 교육이 진행됐다.5일부터 8일까지 4일 동안 진행되..

      [24-09-07 11:27:59]
    • [뉴스] “최신 기조 알 수 있어 긍정적” WKBL ..

      [점프볼=아산/조영두 기자] WKBL 심판부가 FIBA 인스트럭터의 교육을 받았다. 7일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온양관광호텔 2층 사피아어 홀에서 FIBA(국제농구연맹) 인스트럭터 초청 교육이 열렸다. WKBL은 ..

      [24-09-07 11:25:06]
    • [뉴스] “A매치 끝나면 나도 기회 얻을 것“...'..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엔도 와타루가 리버풀에서의 흔들린 입지에 대해 자신감을 표했다. 다만 리버풀은 여전히 엔도의 자리를 차지할 선수를 찾고 있다.영국의 팀토크는 6일(한국시각) '아르네 슬롯 감독에 의해 소외된..

      [24-09-07 10:47:00]
    • [뉴스] “'지길 응원'논란→기세 바닥“ 축 처진 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 23위)이 7일 새벽 오만으로 떠났다.홍명보호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

      [24-09-07 10:41:00]
    • [뉴스] 야수→투수 전향 大성공 사례. 정우람 이후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에도 20세이브 투수가 나왔다. 지난 2019년 정우람이 26세이브를 거둔 이후 무려 5년만에 나온 경사다.주인공은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주현상. 주현상은 6일 잠실에서 열..

      [24-09-07 10:40:00]
    • [뉴스] 팔꿈치 수술로 떠났지만…동료는 잊지 않은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내년 시즌에는 만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NC 다이노스가 7일 “구단 8월 MVP로 투수 신민혁, 야수 김주원 선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NC는 선수단과 현장 직원 모두 투표에 참여해 ..

      [24-09-07 10:25:00]
    • [뉴스] “진짜 좋아“ 아픔도 막을 수 없었던 찐사랑..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진짜 좋아.“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간의 경기 전. '최강 기아 찐팬'으로 마운드에서 깜짝 시구자로 나선 제임스 네일은 소감을 묻자 또렷한 한국어..

      [24-09-07 10:00:00]
    • [뉴스] '하극상 논란'→“야유로 시작해 아쉽다“ 성..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성숙해진 모습을 선보였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24-09-07 09:47:00]
    이전10페이지  |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