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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구 팬들은 웃지 못하고 있다. 비시즌 이런저런 좋지 않은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며 농구계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간만에 웃을 일이 생겼다. 고양 소노 간판스타 이정현(25‧187cm) 덕분이다. 이정현은 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서 있었던 2024 소프트뱅크컵 평가전에서 그야말로 펄펄날았다.


27득점(3점슛 6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주포 역할을 하며 85-84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물론 일본전 승리는 이정현 뿐 아니라 합심하여 원팀으로서의 위력을 발휘한 이유가 가장 컸다. 하지만 KBL 최고의 테크니션중 한명으로 꼽히던 이정현의 위력이 국제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팬들은 더더욱 큰 기쁨을 느꼈다.


이날 이정현은 내외곽을 오가며 전천후로 일본 수비진을 폭격했다. 일단 가장 눈에 띈 것은 3점슛이었다. 11개의 3점슛 중 6개를 성공시킨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볼륨과 효율을 모두 잡았다. 동료의 패스를 받아, 스크린을 이용해, 달려가다가 순간적으로 멈춰서서 등 다양한 상황에서 거리, 위치에 상관없이 과감하게 던졌고 성공률도 높았다.


어느 팀이든지 마찬가지겠지만 이정도로 외곽에서 펑펑 터트려주는 선수가 있으면 수비진은 당황할 수밖에 없다. 수비범위는 어쩔수 없이 넓어지게 되며 해당 선수를 신경쓰다가 딴곳에서 찬스가 나서 득점을 허용하는 경우도 자주 생긴다. 확실한 득점력을 갖춘 에이스의 존재가 중요한 이유다.


이날 슛감이 뜨거웠음에도 이정현은 외곽슛만 고집하지는 않았다. 상대 수비가 자신의 3점슛을 신경쓴다 싶은 순간 벼락같이 치고들어가 미드레인지 점퍼, 돌파 등을 시도하며 득점을 올리고 파울을 얻어냈다. 자신보다 큰 선수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거나 충돌이 일어난 상황에서도 끝까지 림을 향해 슛을 던지는 모습에서는 집중력과 더불어 좋은 신체 밸런스를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만해도 대한민국 대표팀이 일본을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않았다. 과거와 달리 양국의 전력차가 꽤나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국제무대에서 고전하는 사이 일본은 아시아를 넘어 올림픽, 월드컵 등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 출전이 없는 한국과 달리 다가오는 2024 파리올림픽에도 나간다.


더욱이 이번 대표팀은 기존의 이름값있는 선수들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대폭 빠진 상태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젊은 선수들을 대폭 선발할 수 밖에 없었다. 1996년생 변준형이 최고참일 정도였다. 일본 역시 전 현 NBA리거인 와타나베 유타와 하치무라 루이가 빠졌다고는 하지만 이래저래 여러 가지 부분에서 한국팀이 불리해보였다.


일본 역시 이를 모를리 없을터 안방에서 한국을 이기고 사기를 끌어올릴 생각이었지만 이정현이 제대로 망쳐버렸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KBL 최고선수 중 한명으로 우뚝섰다. 평균 22.8득점, 6.6어시스트, 3.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소노의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팀 성적만 받쳐주었다면 정규시즌 MVP에 등극했을 가능성도 높았다.


자신과 비슷하거나 작은 선수는 포스트업으로, 큰 선수는 페이스업이나 외곽슛으로 제압해버리는 등 공격력에 있어서만큼은 흠잡을데가 없다는 평가다. 더욱이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든지라 대표팀의 현재이자 미래라 할 수 있는 선수다. 명실상부한 최고의 공격형 1번이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한 넘버1이라고 확정짓기는 어렵다. 기존 넘버1 허훈(29‧180cm)이 있기 때문이다.


'농구대통령' 허재의 차남으로 유명한 그는 플레이 스타일적인 측면에서 한창때 부친의 모습을 빼다박았다는 평가를 듣고있다. 신장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근육질의 탄탄한 몸을 앞세워 내외곽에서 자유자재로 상대 수비진을 유린한다. 정규리그 MVP시즌 이후 다소 주춤하며 성장이 멈춘것 아니냐는 혹평도 있었지만 이번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상투혼을 보여주며 역시 허훈이다는 찬사를 받았다.


상대팀 KCC는 허훈 소속팀 KT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월등히 앞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훈은 끝까지 싸웠다. 송교창, 최준용, 라건아 등 국가대표팀 핵심선수들의 합공에 맞서 그야말로 ‘일기당천(一騎當千)’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KCC에서 대놓고 견제를 들어갔음에도 5경기 평균 26.6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팀내 1옵션 외국인선수 패리스 배스(29‧208cm)와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않는 활약이었다.


감기몸살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링거투혼까지 보이며 2차전부터 마지막 5차전까지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모습은 ‘왜 허훈이 레전드 1번 계보를 잇는 선수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다. 과거 부친이 현대를 상대로 보여준 챔피언결정전 MVP 퍼포먼스를 재현했다는 극찬까지 쏟아졌다.


허훈은 강동희, 이상민, 양동근 등의 뒤를 이어 국내 최고 1번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다. 실력은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부상만 없다면 언제든지 정규시즌 MVP를 노려볼 수 있는 유력한 후보다. 팬들은 기량에 물이오른 이정현과 이제는 베테랑이 된 허훈이 다음 시즌 건강한 몸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보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고끼리의 승부는 언제나 흥미롭기 때문이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그림_김종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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