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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광주FC가 FC서울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광주는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에서 허 율과 이건희, 아사니의 연속골을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광주는 올 시즌 서울과의 3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승점 43이 된 광주는 7위를 지키며, 잔류에 한발 더 다가섰다. 반면 서울은 린가드가 한골을 만회했지만, 3경기 만에 패배의 쓴 맛을 봤다.

광주는 토종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허율과 최경록이 투톱으로 나섰다. 허리진에는 이희균 정호연 박태준 정지훈이 섰다. 포백은 이민기 변준수 안영규 김진호가 이뤘다.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아사니, 가브리엘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서울은 외인들이 모두 나섰다. 일류첸코가 최전방에, 그 아래 린가드가 자리했다. 미드필드에는 김진야 황도윤 이승모 루카스가 포진했다. 포백은 강상우 김주성 야잔 최준이 구성했다. 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호날두, 윌리안, 조영욱 임상협 등이 출전을 노렸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치르고 돌아온 이정효 광주 감독은 “나도 힘든데 선수들도 힘들거다. 다행인 것은 원정 가서 그라운드가 좋아서 그 부분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재밌게 신나게 하고 왔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기분 전환은 확실히 됐다. 그런 쪽으로는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서울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그라운드가 저모양이여서 오늘은 번뜩이는 것 보다는 공수전환이나 세컨볼 반응이 좋은 팀이 결과를 가져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날 상대 서울이 김진야를 전격적으로 선발로 기용한 것에 대해 “감독이 어떤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왼쪽에서 많은 플레이하기에 김진야를 수비적으로 쓴 것 같다. 맨투로 설건지 공간 활용 못하게 할지 봐야할 것 같다. 두 가지 옵션 중 신호를 주겠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는 해놨다“고 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김진야가 기회를 많이 못받았다. 수비적으로 하다가 사이드에서 직선적인 선수가 필요했다. 연습때 자기 역할 잘하더라. 시험도 해볼 요량이다. 후반에 변화를 주면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황도윤의 출전도 “22세 활용을 해야 하는데 없어서 황도윤을 넣었다. 피로골절 이후 몸을 만들었고, 필요하고, 우리가 앞으로 키워야 하는 자원“이라고 했다.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광주가 모두 승리했다. 김 감독은 “이정효 감독이 서울 정비되기 전에 했으면 좋다고 했는데 그때와 달라졌으면 한다. 그때 뛰었던 선수단에서 절반 이상 바뀌었다. 초반 상황과 달라졌다. 6승2무1패를 했는데, 이 정도 초반 성적이면 1, 2위를 다툴 수 있었을거다. 분위기 달라졌다. 달라진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초반 광주가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빠르게 볼을 탈취하며 기회를 노렸다. 드리블 돌파를 통해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전반 11분에는 정지훈이 상대 패스미스를 가로채 박스 안까지 진입했지만,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14분에는 정지훈이 박스 밖 오른쪽에서 돌파하며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를 맞고 나왔다.

서울도 반격했다. 16분 린가드의 프리킥을 이승모가 러닝 점프 헤더로 연결했다. 왼쪽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갔다. 광주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허율이 잘 잡아 수비와 경합하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벗어났다. 광주의 공세는 계속됐다. 24분에는 이희균이 멋진 돌파로 왼쪽을 무너뜨렸다. 이후 크로스가 뒤로 넘어갔고, 최경록이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이후 서울도 점유율을 높였고,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경기가 과열됐다. 루카스가 몸싸움 후 볼을 광주 벤치로 차며,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질 뻔 했다. 45분 이승모가 부상으로 제외되고, 류재문이 들어갔다. 추가시간 광주가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최경록의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광주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정지훈을 빼고 아사니를 넣었다. 허율에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아사니가 처리했다. 변준수가 짤라 먹는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6분 오른쪽에서 침투패스를 받은 아사니가 노마크 기회를 잡았지만 왼발 슈팅은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0분 서울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상대 빌드업 실수를 틈타 린가드가 박스 안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광주가 찬스를 만들었다. 11분 왼쪽에서 넘어온 볼을 허율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야잔의 몸을 맞고 나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박태준의 킥이 뒤로 돌아들어가던 변준수의 머리에 맞았지만, 수비 맞고 아웃됐다. 재차 이어진 코너킥, 이번에도 변준수 머리에 맞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광주의 공세가 계속됐다. 14분 아사니가 박스 오른쪽에서 장기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중반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김진야와 최경록이 좋은 위치에서 돌파 중 상대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모두 휘슬이 울리지 않았다. 27분 아사니가 왼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이희균이 짤라먹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광주가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28분 후방에서 변준수의 멋진 스루패스가 허율에게 연결됐다. 허율이 뒷공간을 무너뜨린 후 시도한 슈팅은 강현무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부심이 기를 들었다. 주심은 VAR과 교신했다. 온사이드로 판정나며 득점으로 인정됐다. 양 팀 모두 변화를 줬다. 광주는 31분 허율과 최경록을 빼고 가브리엘과 이건희를 넣었다. 서울도 같은 시각 일류첸코와 김진야를 제외하고 조영욱과 임상협을 투입했다.

34분 광주가 쐐기골을 넣었다. 서울 수비의 실수를 틈타 이건희가 볼을 가로채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도 만만치 않았다. 39분 린가드가 만회골을 넣었다. 수비 한명을 앞에 두고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광주의 골문을 열었다. 남은 경기는 대혈투였다. 서울이 추가골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 광주는 이강현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서울도 윤종규를 투입해 맞불을 놨다. 막판 서울의 공세를 막아내던 광주는 추가시간 가브리엘의 패스를 받은 아사니의 쐐기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광주의 3대1 승리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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