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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가 신인 투수 박성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불펜 보강을 위해서다.

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6대11로 역전패를 당했다. 6회말까지 3-2로 앞서던 SSG는 7회초 이로운이 흔들리며 주자를 쌓았고, 이후 서진용이 강백호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불펜이 무너지며 대패했다.

최근 2연패에 빠진 SSG는 KT와의 공동 5위 대결에서 허망하게 패하면서 6위로 밀려났고, 7위 한화와도 1경기 차에 불과하다. 최근 10경기 4승6패. 치고 올라가야할 시점이지만 뒷심이 약한 상황.

코칭스태프는 불펜진 보강을 위해 신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2003년생인 우완 사이드암 박성빈은 휘문고-사이버한국외대 출신으로 얼리드래프트로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SSG의 7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시작해 29경기 3승2패 1홀드 13세이브를 기록하며 퓨처스리그 세이브 1위를 기록 중이다. 39이닝 동안 37안타(1홈런) 21볼넷 30탈삼진 평균자책점 2.31 WHIP 1.49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던 비밀 병기다.

박성빈을 지켜본 SSG 퓨처스팀 관계자는 “직구 무브먼트 구위가 좋으며 타자에게 정타를 허용하는 비중이 낮다. 팔 스윙이 좋아서 타자들이 까다롭게 느낀다“고 소개했다. 구속 자체가 빠른 유형은 아니지만 직구 움직임이 좋아 헛스윙 유도 비율이 높고, 선수 스스로도 공격적인 승부를 즐긴다.

SSG는 내야수 전의산을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야수 1명을 빼고 투수 1명을 보강했다. 1루수 고명준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선만큼 다음주 복귀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박성빈 콜업으로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겠다는 이숭용 감독의 의중이 강하게 묻어났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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