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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역시 '파리의 왕'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었다.

파리생제르맹(PSG)은 제578돌 한글날을 맞이해 새로운 '한글 유니폼'을 내놨다. PSG는 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의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이 들어간 한정판 키트를 출시한다'며 유니폼을 공개했다. 구단은 별도의 게시물을 통해 '2024년 10월 9일, 제578돌을 맞은 한글날 PSG가 함께 기념하고 축하합니다'라는 인사를 올리기도 했다.

PSG는 지난해 7월 이강인을 영입한 뒤 '한글 유니폼'을 연달아 발표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선수들이 한글 유니폼을 직접 입고 경기에 뛰기도 했다. 이번 유니폼은 한글날 의미를 살린 또 다른 디자인이다.

구단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강인은 물론이고 '비티냐', '뎀벨레' 등 선수들의 이름이 유니폼에 한글로 표기됐다. 등번호가 훈민정음 패턴으로 마킹됐다. 숫자의 아랫부분이 호랑이 무늬로 연결된 점도 눈길을 끈다. 이강인은 구단이 제작한 영상에 나와 “즐겁고 의미 있는 날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르아브르와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서 킥오프 2분4초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리그1 '1호골'이었다. 이강인의 활약 속 PSG는 4대1로 크게 이겼다. 이강인은 뒤이어 열린 몽펠리에와의 2라운드 경기에선 팀의 승리를 완성하는 쐐기포를 작렬했다. 상대 골키퍼가 알고도 막을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슈팅이었다. PSG는 6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1 7경기에 출전해 423분을 뛰었다. 왼발로 2골, 헤더로 1골을 넣었다. 선발과 벤치를 오가는 로테이션 속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은 오른쪽 측면 날개 뿐만 아니라 제로톱의 중심에서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선 두 경기에 나서 117분을 뛰었다. 자타공인 PSG의 핵심이다.

기록이 입증한다. 최근 축구 매체 SCORE90는 유럽 5대 리그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 5명을 조명했다. 순위는 축구 통계전문매체 소파 스코어의 평점을 기반으로 선정했다. 그 결과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 최고 평점 TOP 5위에 포함됐다. 평점 7.66점이었다. 이강인은 5대 리그 전체 4위에 올랐다. 더욱 놀라운 점은 미드필더로는 최고 순위란 점이다. 1위 아치라프 하키미(PSG)와 5위 틸로 케러(AS모나코)는 수비수다. 2위 우스만 뎀벨레(PSG)와 3위 에돈 제그로바(릴)는 공격수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7일 니스와의 리그 원정 경기 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11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출격 대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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