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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조영두 기자] 김진영(28, 177cm)이 3번(스몰포워드) 포지션으로 변신 중이다.

8일 경기도 용인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용산중의 연습경기. 오프시즌 신지현, 최이샘, 신이슬을 영입한 신한은행은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팀에 합류한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리카 또한 국내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는 중이다. 김진영을 비롯한 기존 멤버들도 새 시즌을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연습경기 후 만난 김진영은 “오전, 오후 훈련을 통해 손발을 열심히 맞추고 있다. 리카 언니도 작년에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스타일은 안다. (신)지현 언니와 (최)이샘 언니도 대표팀에서 함께 뛰어봤기 때문에 서로 살려주면서 계속 호흡을 맞춰가려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김진영은 만족스럽지 못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정규리그 30경기에서 평균 31분 3초를 뛰며 7.7점 5.5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점슛 성공률 35.2%, 3점슛 성공률 28.8%로 공격에서 효율성이 떨어졌다. 개막 직전 발목 부상을 입은 것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김진영은 “시즌 개막 앞두고 발목을 다친 게 컸다. 지난 시즌 많이 힘들었다. 부상 때문에 슛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스스로 위축됐다. 언제 내가 공격을 해야 될지, 동료들을 살려줘야 할지 타이밍에 혼돈이 많이 왔다. 이번 시즌에는 내 역할이 명확해졌고, 괜찮아질 거라 생각한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2014년 프로 데뷔 후 줄곧 4번(파워포워드)으로 뛰었던 김진영은 올 시즌 3번 포지션을 맡게 될 예정이다. 타니무라와 김태연이라는 센터가 있고, 최이샘이 주전 4번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사실 어릴 때는 외곽에서 플레이를 했었다. 처음 (청주) KB스타즈에 입단했서는 1번(포인트가드)을 보기도 했다. 내가 있던 팀에 작은 선수들이 많아서 4번을 봤었다. 개인적으로 3번으로 뛰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외곽 플레이가 더 편한 것도 있다.” 김진영의 말이다.

이어 “그동안 상대 에이스 수비를 많이 했다. 때문에 외곽 수비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외곽슛 연습도 정말 많이 하고 있다. 내 타이밍대로만 슛을 쏜다면 시즌 들어가서도 전혀 문제 없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오프시즌 전력 보강이 심혈을 기울인 신한은행은 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김진영이 새로운 3번 포지션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영은 “플레이오프보다 더 나아가서 챔피언결정전을 꼭 가고 싶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오프시즌 열심히 운동한 만큼 앞으로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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