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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승의 향방은 아직 안갯속이다.

김천 상무와 울산 HD는 1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대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1위 울산(승점 62)과 2위 김천(승점 57)의 격차는 여전히 5점이다.

김천은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박상혁을 중심으로 김경준과 모재현이 공격을 이끌었다. 이승원 김봉수 서민우가 뒤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는 조현택 박찬용 박승욱 박수일이 담당했다. 골문은 김동헌이 지켰다.

울산은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주민규와 강윤구가 투톱을 이뤘다. 루빅손, 고승범 정우영 이청용이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에는 이명재 김기희 김영권 윤일록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착용했다.

올 시즌 우승 향방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다. 두 팀은 정규리그를 1, 2위로 마감했다. 울산(승점 61)과 김천(승점 56)은 승점 5점을 사이에 두고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날 울산이 이기면 3연속 우승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반대로 김천이 이기면 '지옥의 문'이 열리는 것이었다.

양 팀 사령탑은 한 입 모아 “매우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홈팀' 김천은 이동경 김대원 등을 벤치에 대기시켰다. 전반보다는 후반에 무게를 둔 모습이었다. '원정팀' 울산은 주민규 조현우 이명재 등 A대표팀 전원을 선발로 투입했다. 초반부터 몰아붙인다는 각오였다.

경기가 시작됐다. 울산이 기선을 잡았다. 루빅손, 고승범 강윤구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김천은 골키퍼 김동헌의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김천은 전반 중반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서민우의 슈팅은 굴절돼 빗나갔고, 박상혁과 김경준의 슈팅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두 팀의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울산은 전반 44분 이명재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김동헌의 선방에 막혔다. 김천은 곧바로 역습에 나섰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경준의 슈팅이 울산 골문을 정확히 노렸지만, 루빅손이 슈퍼 클리어링으로 막아냈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김천은 김경준 대신 김대원, 울산은 강윤구 대신 아타루를 투입했다. 울산이 후반 13분 주민규를 빼고 야고를 넣어 다시 한 번 변화를 줬다. 김천은 울산이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고 김대원 박수일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울산은 주민규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두 팀이 동시에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0분 김천은 모재현 대신 이동경을 넣었다. 울산은 이청용과 정우영을 빼고 김지현, 마테우스를 투입했다. 울산이 공격을 몰아쳤다. 야고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김천이 온 몸으로 막아냈다. 김천이 한 번 더 교체를 선택했다. 박수일 박상혁 대신 김강산 유강현을 넣었다.

울산이 야고를 앞세워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김천은 후반 추가 시간 시작과 동시에 서민우 대신 맹성웅을 넣어 버티기에 돌입했다. 두 팀은 슈팅 26개(김천 14개+울산 12개)를 퍼부었지만, 0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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