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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닥공(닥치고 공격) 해야죠.“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부상, 선발 줄부상과 지친 불펜 피로를 해결해 줄 답을 묻자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투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야수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보다 많은 점수를 뽑는 것과 수비에서 더욱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나는 더 잘 해야 한다. 아직 멀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나성범이 외친 '닥공 야구', 충분히 그럴 만한 힘이 있는 KIA다.

25일까지 KIA는 팀 타율 2할9푼6리로 전체 1위다. V11을 일궜던 2017시즌(3할2리)에 이어 두 번째 '팀 타율 3할' 고지를 넘보고 있다. 1982년 이래 시즌 팀 타율 3할을 기록한 팀은 2018년 두산 베이스(3할9리)와 2017년 KIA, 1987년(3할), 2014년(3할1리), 2015년(3할2리) 삼성 라이온즈 단 3팀 뿐이다. 9차례 한국 시리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던 '전설의 팀' 해태도 이뤄내지 못한 역사다.

타율 뿐만이 아니다. KIA는 669타점에서도 1위,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822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8할대다. 현재까지 거둔 71승 중 5점차 이상 승리가 24승으로 34%에 달한다. 7회까지 뒤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은 것도 10차례로 전체 1위다. 아무리 지고 있는 승부라 해도 방망이를 앞세워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닥공'이 모든 걸 해결할 순 없다.

한 시즌 타선의 흐름은 파도 처럼 출렁인다. 팀 타율 3할대를 바라보는 KIA 타선이지만 올 시즌 행보를 돌아보면 기복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다득점 승리'도 마운드가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낼 수 있을 때 성립할 수 있다. 마운드가 난타 당하며 길어지는 수비 시간은 결국 타격 집중력에도 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으로 돌아온다.

KIA 선발진은 개막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4월 중순부터 '비상등'이 켜졌다. 이의리와 윌 크로우, 윤영철이 차례로 부상 이탈하며 넉달 넘게 빈 자리를 메워야 했다. 다행히 황동하 김도현이라는 차세대 선발 자원들이 나타나면서 공백 메우기에 성공하긴 했다. 하지만 개막 시점에 준비했던 선발진 이탈 후 KIA의 승수 쌓기 속도가 더뎌진 것 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5이닝 안팎을 기대하는 이들을 활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불펜 활용 시간이 늘었고, 누적된 피로는 현재진행형이다.

KIA는 페넌트레이스 2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 기존 로테이션과 중간 휴식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네일이 최소 4경기를 맡아야 했다. 양현종-라우어-김도현-황동하를 그대로 활용하더라도 나머지 한 자리를 채울 투수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KIA가 선발 줄부상 속에서 이미 '내년 전력'으로 분류했던 김도현을 당겨 쓴 마당에 또 다른 대체 선발 자원을 내부에서 구하긴 사실상 쉽지 않다.

선발 경험이 있는 임기영이 있긴 하다. 하지만 불펜 전환 후 오랜 시간이 지났고, 올 시즌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시행 뒤 존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돌아보면 확실한 대체 카드가 될지는 미지수.

때문에 KIA가 남은 한 달을 버티기 위해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시즌 막바지를 향하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방출 선수가 나오는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KIA가 '한 달 짜리' 대체 자원을 구하긴 어렵지 않을 것이란 시선도 있다. 그러나 한 달 남짓 활약을 위해 장거리 이동과 낮은 보수에 응할 선수가 쉽게 구해질 진 미지수다. 구한다 하더라도 리그 적응기간 등을 고려할 때 대체 효과가 쉽게 나타날지도 불투명하다.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처럼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일본 독립리그 출신 선수가 해답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역시 외국인 선수가 필히 거쳐야 할 리그 적응은 불가피하다.

막바지로 향하는 페넌트레이스, 2위와의 승차도 어느 정도 벌리긴 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 KIA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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