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뒷심이 매서웠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65-62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연승을 달리며 3승 1패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연승이 끊기며 2승 2패가 됐다.


우리은행은 4쿼터 한때 9점 차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었으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3개의 3점슛이 터진 가운데 4쿼터 막판 역전을 만드는 과정에서 외곽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한엄지가 16점 13리바운드로 이적 후 최고 활약을 펼쳤다. 김단비 또한 12점 1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심성영(12점 5리바운드) 또한 4개의 3점슛을 꽂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하나은행은 복귀한 김정은이 16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수 분전했으나 역전패를 당했다.








1쿼터 양 팀의 외곽포가 골고루 폭발하며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정예림의 3점슛으로 하나은행이 기선을 제압하며 치고 나가자 우리은행은 김단비를 중심으로 반격했다.


하나은행은 이시다 유즈키와 김정은의 3점슛으로 리드를 지키려 하자 우리은행은 한엄지와 미야사카 모모나, 심성영의 외곽포로 맞섰다. 여기에 1쿼터에만 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우리은행은 23-22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잘 풀리던 우리은행의 공격이 심각한 정체를 겪었다. 우리은행이 6분 넘게 무득점에 그치는 틈을 타 하나은행이 차근차근 점수를 쌓으며 달아났다.


흔들리던 우리은행은 심성영의 3점슛으로 따라갔으나 김정은과 이시다 유즈키에게 연달아 점퍼를 허용했다. 우리은행이 30-36으로 뒤진 채 2쿼터가 종료됐다.








뒤처지던 우리은행은 3쿼터 수비력을 끌어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하나은행이 5분 이상 빈공에 시달리는 사이 스나가와 나츠키의 외곽포를 시작으로 우리은행이 공세를 펼쳤다. 기세를 탄 우리은행은 한엄지가 2방의 3점슛을 꽂으며 더욱 하나은행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정비 이후 나선 하나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정예림이 연속 5득점으로 물꼬를 텄고 고서연과 김정은의 3점슛이 나왔다. 역전을 허용한 우리은행은 46-49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여세를 몰아 하나은행은 4쿼터 초반 김정은이 공격을 이끌었다. 고서연과 박진영까지 활약하며 점수 간격이 9점까지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지던 우리은행은 4쿼터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심성영과 변하정의 3점슛으로 격차가 3점으로 줄었다. 결국 심성영의 외곽포로 동점이 됐고 미야사카 모모나가 역전을 만들었다.


하나은행은 우리은행의 공격 실패 후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통한의 역전패를 맞이했다. 우리은행이 막판 외곽포의 힘을 바탕으로 승리를 챙겼다.


사진 =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