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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이상준 인터넷 기자] 오래 기다려왔던 개막 첫 승. 그러나 신이슬은 자리를 비운 사령탑부터 먼저 떠올렸다.

신이슬(25, 170cm)은 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12점 2스틸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신한은행의 66-58 승리를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3연패에서 탈출, 개막 첫 승을 따냈다.

경기 후 만난 신이슬은 “이적 후 첫 승리다. 긴 시간이 걸렸다. 너무 좋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감독님 생각이 많이 난다. 좋지만 완전히 좋지 않은 묘한 기분이 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신한은행은 3연패 기간, 19.1%의 낮은 3점슛 성공률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은 달랐다. 3점슛 22개를 시도하여 9개를 성공, 달라진 공격력을 선보였다. 신이슬 역시 2개의 3점슛으로 지원사격했다.


이에 대해 신이슬은 “슛은 자신감이다. 그전에 많이 들어가진 않았으나 팀원들과 전술을 잘 익히고 연습을 많이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신이슬은 수비에서도 에너지를 발산했다. 앞선에서의 강한 압박 수비를 바탕으로 2스틸을 기록, 삼성생명을 58점으로 묶는 데 일조했다. 이시준 감독대행 역시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의지가 수비에서 드러났다.“라고 평가했을 정도.


아직 내 수비는 완벽하지 않다.”라고 운을 뗀 신이슬은 “그래도 이전보다는 팀 수비 시스템에 적응을 했다. 오늘 팀 전체 3점슛이 잘 들어간 것도 수비랑 허슬 플레이를 통해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 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공, 수에서 하나씩 잘 맞춰가면 슛과 수비 모두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비시즌 FA로 신한은행에 합류한 신이슬은 이날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했다. 데뷔 이후 6시즌 동안 몸담은 삼성생명이기에 감회가 남달랐을 터.


이에 대해 신이슬은 “특별한 건 없었다. 최대한 신경을 안 쓰려 했다. 팀도 빠르게 첫 승을 해야 했기에 경기 시작 후에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라고 친정과의 재회를 돌아봤다.

경기 전 신한은행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구나단 감독이 건강 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워 이시준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르게 된 것. 갑작스러운 사령탑의 이탈, 그만큼 첫 승을 향한 선수단의 의지도 한층 강해졌을 터.

인터뷰 말미 신이슬은 구나단 감독에게 긴 메시지를 남겼다. 


“감독님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컸다. 이적 후 처음 팀에 와서 적응을 빠르게 할 수 있었던 것도 감독님 덕이다. (신)지현 언니, (최)이샘 언니, 나까지 이적 선수들이 기존 팀원들과 금방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해 주셨다. 그렇기에 감독님과 짧은 시간 안에 정이 많이 들었다. 감독님 계실 동안 승리할 수 있는 경기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다. 감독님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뛸 것이고 건강하게 회복하셔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사령탑에게 전하는 승전보, 신이슬과 신한은행 선수단의 의지는 한층 더 굳건해졌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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