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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공격 포인트를 적립한 '캡틴쏜'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도움 순위 18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의 2024~2025시즌 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출전해 0-1로 뒤지던 후반 4분 '손동생'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도왔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토트넘이 치른 지난 7경기 중 6경기에 결장한 손흥민은 4경기만의 그라운드 복귀전에서 상대 골키퍼와 최종 수비수 사이를 가르는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시즌 3호 도움을 작성했다.

손흥민이 만든 동점골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토트넘은 부상 예방 차원에서 후반 11분만에 손흥민이 벤치로 물러난 이후 도미닉 솔란케의 멀티골과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을 묶어 4대1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도움 한 개를 적립하며 개인통산 도움 65개를 기록했다. 'EPL 최다득점자' 앨런 시어러와 'EPL 최다출전자' 가레스 배리(이상 64개)를 따돌리고 통산 도움 순위 단독 18위로 올라섰다. '토트넘 선배' 17위 대런 앤더튼(68개)의 기록까지 3개를 남겨뒀다.

공격수 도움 순위에선 7위다. 오직 웨인 루니(103개), 데니스 베르캄프(94개), 테디 셰링엄(76개), 티에리 앙리(74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74개), 앤디 콜(73개)만이 손흥민보다 더 많은 도움을 올렸다. 이중 현역은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던 동갑내기 살라뿐이다.

앞서 매디슨은 지난 9월 브렌트포드전에서 존슨의 골을 도우며 3대1 승리를 이끈 손흥민에 대해 “그는 훌륭한 골잡이지만, 어시스트도 정말 많이 한다. 전혀 이기적인 선수가 아니다. 도리어 이타적인 선수“라며 늘 패스할 것을 염두에 두고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이날도 왼쪽 측면 깊숙한 공에서 드리블과 패스를 통해 측면 공격을 풀어가는데 주력했다. 그 과정에서 4번 크로스를 시도했고, 2번의 키패스로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했다. 빌라전을 앞두고 'BBC'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표현한 존슨이 키패스 중 하나를 골로 연결했다.

이날 유독 가벼운 몸놀림을 뽐내던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후반 11분만에 자신을 히샬리송과 교체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경기 후엔 훈훈한 포옹을 나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조기 교체한 배경에 대해 “55분만 뛸 계획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번에 60분 이상을 뛰고 나서 부상이 재발한 적이 있다. 오늘은 잘 버텼다“며 철저히 예방 차원의 교체였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팀내 핵심 공격수의 부상도 예방하고 대승도 거뒀으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 됐다.

지난 크리스탈팰리스전 패배의 아쉬움을 딛고 시즌 5승째를 거둔 토트넘은 승점 16점을 기록, 10위에서 7위로 단숨에 3계단 점프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첼시(18점)와의 승점차는 고작 2점차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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