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20 21:10:40]
골든스테이트가 기존 선수 방출 없이는 더 이상 선수를 영입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팀 연봉이 크게 줄었다.
지난 시즌 2억 781만 달러로 NBA 전체 1위를 차지했던 팀 연봉이 2024-2025 시즌 개막을 한 달 가량 앞둔 현재는 1억 7,759만 달러로 3천만 달러 이상 감소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 탐슨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크리스 폴을 방출하는 등 로스터에 큰 변화가 있었던 탓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샐러리 감소에도 골든스테이트는 선수를 추가 영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3-202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 NBA의 에이프런(apron) 제도 때문이다.
에이프런 제도는 사치세 라인 이상으로 팀 연봉을 지출하고 있는 팀들의 전력 유지와 보강에 제한을 거는 제도다.
에이프런 제도 도입 이후 NBA에는 두 가지 라인이 생겼다. 퍼스트 에이프런 라인(first apron line)과 세컨드 에이프런 라인(second apron line)이 그것이다.
2024-2025시즌 기준으로 퍼스트 에이프런 라인은 1억 7,813만 달러이고, 세컨드 에이프런 라인은 1억 8,893만 달러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세컨드 에이프런 라인을 훌쩍 넘는 2억 달러 이상의 지출을 기록했고, 새 시즌을 앞둔 현재 퍼스트 에이프런 라인 바로 아래인 1억 7,764만 달러의 팀 연봉을 지출하고 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새 시즌에는 퍼스트 에이프런 라인조차 아예 넘어서는 안 되는 상황에 처했다.
퍼스트 에이프런 라인을 넘기 위해서는 피했어야 할 무브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올여름 골든스테이트는 버디 힐드와 카일 앤더슨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어서 미드-레벨 익셉션 계약을 활용해 디앤써니 멜튼을 영입했다.
2024년 여름 GSW 주요 무브
7월 7일: 버디 힐드(4년 3,776만 달러), 카일 앤더슨(3년 2,776만 달러) 영입 by 사인 앤드 트레이드
7월 9일: 디앤써니 멜튼(1년 1,280만 달러) 영입 by 미드-레벨 익셉션
8월 30일: 스테픈 커리 연장계약(1년 6,259만 달러)
에이프런 제도의 규정상, 오프시즌에 예외조항 계약(미드-레벨 익셉션 계약, 비 애뉴얼 익셉션 계약)을 사용한 팀과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선수를 영입한 팀은 해당 시즌에 퍼스트 에이프런 라인을 넘어설 수 없다.
이 같은 케이스에 대해 현지에서는 하드캡됐다(hard-capped)라는 표현을 쓴다.
골든스테이트는 2024년 여름에 버디 힐드, 카일 앤더슨, 디앤써니 멜튼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단행하고 예외조항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다가오는 2024-2025시즌에 골든스테이트는 팀 샐러리가 퍼스트 에이프런 라인인 1억 7,813만 달러를 결코 넘어서는 안 된다.
만약 퍼스트 에이프런 라인을 넘어설 경우 추가 계약 불가, 리그 사무국 차원의 적극적인 재정 제약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투-웨이 계약을 제외하고 현재 14명의 정규 선수를 보유한 골든스테이트의 팀 연봉은 앞서 언급한 대로 약 1억 7,764만 달러.
퍼스트 에이프런 라인까지는 50만 달러도 여유가 없는 셈. 때문에 시즌 개막까지 골든스테이트는 기존 선수를 방출하지 않는 이상 새로운 선수 영입이 불가능하다.
'디 애슬레틱'은 골든스테이트의 이런 상황을 전하며 “골든스테이트에는 15번째 선수를 위한 샐러리 공간이 없다“며 “최근 골든스테이트와 워크아웃을 진행한 저스틴 할러데이, 나시어 리틀은 물론 서머리그에서 골든스테이트 소속으로 활약한 케빈 녹스도 이 같은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다만 이들의 합류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비보장 계약인 구이 산토스와 린디 워터스 3세를 방출할 경우 다른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가능하다“고도 덧붙였다.
클레이 탐슨, 크리스 폴이 모두 떠난 골든스테이트는 실질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황금기를 열었던 멤버들이 노쇠하거나 팀을 떠난 상황에서 조나단 쿠밍가, 브랜딘 포지엠스키, 모제스 무디 같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NBA의 에이프런 제도로 인해 선수 보강이 불가능한 골든스테이트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즌 개막일까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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