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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살려주는 데 집중했다.“


상명대학교는 4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부 조선대학교와의 경기에서 94-58로 승리했다.


상명대는 이날 14개의 3점슛을 바탕으로 값진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오랜만에 득점포가 활발하게 터졌다.


주장 권순우(8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는 득점보다는 어시스트에 집중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트리블-더블에 가까운 스탯 라인을 찍었다.


권순우는 경기 후 “아직 두 팀 모두 승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감독님께서 맞춰주신 수비에 잘 집중해서 매끄럽게 승리할 수 있었다.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고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다 잘해줘서 내가 딱히 이야기할 게 없었다. 나는 수비와 팀원들의 기회를 살려주는 데 집중했고 친구들이 그걸 잘 넣어줬다“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에 득점에 욕심을 낼 법도 했지만 권순우는 전체적인 팀 공격에 더 집중했다. 어떤 이유가 있을까.


권순우는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고 내가 아무리 득점을 많이 하더라도 결국 팀이나 개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일단 승리에 집중하려고 하니까 패스를 더 많이 했다. 승리를 바라보고 뛰었고 내가 공격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팀을 위해서 이기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이끌면서 많은 경험을 쌓고 있는 권순우다. 이번 시즌 부상 악재 속에 팀이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의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자양분이 될 터.


권순우는 “작년에는 많이 이기진 못했어도 고려대도 잡고 연승도 하면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4학년이 되고 나서 부진했고 감독님의 지시 사항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서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하지만 이걸 통해 많이 배우기도 하고 나아지는 계기가 됐다. 어떤 걸 했을 때 되고 안 되고를 확실하게 깨달은 시간이다“고 돌아봤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조바심을 느낄 수도 있는 시점이지만 최대한 본인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권순우는 “딱히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얼리 드래프티가 나오는 걸 보면서 스트레스받거나 그러지 않고 내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 당연히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 연습도 많이 하고 관리도 그만큼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나는 3&D 느낌인데 팀에 활력을 넣어줄 수 있고 승리를 위해 헌신하고 궂은일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득점이 필요할 땐 해주고 돌파를 통해 팀의 슈팅 찬스를 만들어줄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다. 저학년부터 감독님께서 많이 경기에 투입해주셔서 경험을 쌓은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끝으로 권순우는 가족과 고승진 감독, 팀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또한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권순우는 “부모님, 그리고 형이 두 명 있는데 뒷바라지를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고 감독님 속을 정말 많이 썩였는데 많이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너무 죄송하고 존경스럽고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웃음) 그리고 팀원들이 지금까지 많이 고생했는데 남은 경기 있으니까 유종의 미 거두면서 좋은 추억 만들고 갔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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