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그때 열이 받았다. '한 번 보여드려야겠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제대로 한 번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슈퍼스타' 린가드(FC서울)가 진정한 '서울맨'이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린가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에 합류했다. 그는 리그 21경기에 나서 5골-1도움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린가드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활약하며 서울이 5년 만에 파이널A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사실 시즌 초반엔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몇 분 뛰지 않는 선수가 몸싸움도 하지 않는다. '설렁설렁'하고, 90분 출전하는 선수보다 뛰지 못하면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름값'으로 축구할 것 같으면 은퇴한 선수들 데려다 놓으면 되는 것 아니냐. 하루 한 번 미팅으로 얘기하는데, (린가드가) 말은 '청산유수'다. 그게 행동으로 나오지 않으니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을 정도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 날, 린가드의 마음가짐이 180도 바뀌었다.

린가드는 16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라운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공식 행사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즌 초에 이렇게 힘들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약간은 '쉬엄쉬엄'해도 되겠지 하는 게 무의식 중에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공식적으로 나쁘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그때 열이 받았다. '한 번 보여드려야겠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제대로 한 번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스스로도 정신 차릴 수 있던 계기가 됐다. 스스로에게 속이지 말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매 훈련 때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좋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린가드는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부상이란 악재를 딛고 팀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로 거듭났다. 김 감독은 린가드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김 감독은 “내가 '설렁탕' 얘기하지 않았나? 설렁설렁 뛴다고. 아, 그 얘기를 하고 팬들께 많은 질책을 받았다. '급'도 되지 않는 감독이 선수에게 뭐라고 한다고. 린가드와 지금도 얘기하면 두 달 전에도, 네 달 전에도 컨디션이 100%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아니었다. 내 말이 맞았다는 것이다. 1년 반 동안 팀 찾지 못해 경기를 하지 않은 선수가 단기간에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전반기 뒤에 좋아질 것으로 봤다. 좋아지다가 수술을 했다. 공백기가 있었다. 이제야 올라오는 거다. 본인은 좋다고 하지만 한 80% 되는 것 같다. 나에게 '올해가 가기 전에 12㎞ 뛰는 것을 보여주겠다. 기대해달라'고 약속했다. 나는 많이 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고강도, 스프린트도 봐야한다. 그래도 린가드는 고강도 러닝이 많다. 린가드가 고강도에 12㎞ 이상 뛰면 정말 많이 뛴다고 봐야한다. 예전에 가장 많이 뛴 선수는 김승대였다. 12㎞ 이상 뛰면서 스프린트가 26회였다. 이게 말도 되지 않는 것이다. 스프린트가 그렇게 들어간다면 12㎞를 뛰었다고 해도 사실은 13㎞ 이상 뛴 것이다. 린가드도 많이 뛰는 스타일에 들어간다“고 했다.

김 감독은 린가드에 대한 에피소드를 하나 더 공개했다. 김 감독은 “사실 지난 6일 광주FC전 끝나고 린가드가 영국에 가는 것이었다. 12일에 딸이 학교 들어가고 생일이었다. 10일에 비행기 타고 가서 생일 파티하고 오는 것이었다. 타이트하다. 그래서 '6일 경기 끝나면 7일에 가지 왜 다 쉬고 가느냐'고 했다. 본인이 훈련을 하고 가겠다고 했다. 실제로 매일 나와서 훈련을 하긴 한다. 그런데 햄스트링 아팠던 곳이 타이트했다. '광주에서 두 시간 앉아왔다고 타이트한데 영국 다녀오면 안 된다. 강원전 45분 뛰게 할 것'이라고 했다. 린가드가 자기는 '뛸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건 네 생각이다. 뛰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당일에 비행기표 취소하고 치료했다. 재활하고 경기 준비했다. 모든 선수들이 린가드가 영국 다녀오는 줄 알았다. 선수들도 의아해했다. 선수들도 느끼는 바가 크다. 일류첸코는 한국 애가 다 됐는데, 린가드와 둘이 팀을 많이 이끌어 간다. 지금 기성용이 빠진 상황에서 지주다. 둘이 잘 이끌어 가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린가드는 “딸 생일이었다. 오래 전부터 파티를 준비했다. 무조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파이널 라운드 들어가는 게 중요해서 오랜 시간 갈 생각은 없었다. 생일 전날 가서 생일 파티만 하고 저녁에 바로 한국에 들어올 생각으로 계획을 짰었다. 하지만 훈련하는 데 근육이 타이트한 느낌이 들었다. 14시간 비행기를 타야 하고, 시차도 다른 데 (영국) 다녀오면 몸이 망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이 됐다. 당일에 감독님께 '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 딸이 많이 서운해 했다. 통화하면서 아빠가 이런 상황이고 중요한 부분이라 가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고맙게도 딸이 잘 이해해줘서 잘 넘어간 것 같다“며 웃었다.

K리그에 완벽 적응한 린가드는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린다. 그는 이날 김 감독은 제외한 5개 구단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다. 린가드는 “이 자리에 앉아있는 다섯 팀 모두 멋지다. 존중한다. 그러나 결국은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걸 말씀 드리고 싶다. 난 서울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감독님이 시즌 초에는 조금 딱딱하다고 생각했다. 대화도 많이 하고 편하게 해주시는 부분이 생기면서 관계가 자연스럽게 좋아진 것 같다. 영국에서도 이렇게 1대1로 많이 대화한 감독님 밑에서 항상 좋은 모습 보였던 것 같다. 감독님이 많은 도움을 주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752건, 페이지 : 348/5076
    • [뉴스] 계속되는 손흥민의 바르셀로나행 루머, 현실성..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흥민(32·토트넘)의 바르셀로나행 루머, 현실성 있을까.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13일 처음 세상에 나왔다. 스페인의 '카탈루냐 라디오'는 '바르셀로나가 내년 여름 손흥민을 자유계약선수..

      [24-10-17 12:17:00]
    • [뉴스] “발롱도르 수상 확신한다“...'31골 2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첼시는 내부적으로 콜 팔머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는 재능이라고 믿고 있다.폴 윈스텐리 첼시 스포츠 디렉터는 16일(한국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팔머의 성공을 확신했다. 그는 ..

      [24-10-17 12:01:00]
    • [뉴스] 국민체육진흥공단,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은 아동학대 예방 및 긍정양육 문화 조성 및 확산을 위해 '아동학대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아동학대예방 릴레이 캠페인'은 아동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보건..

      [24-10-17 11:59:00]
    • [뉴스] DB, 걸그룹 시그니처와 함께 개막전 행사 ..

      원주 DB 프로미 프로농구단은 10월 19일 오후 1시부터 다양한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서울 삼성과 원주 홈 개막전(14시)을 진행한다.DB의 홈 개막전은 식전행사에 앞서 낮 12시부터 진행되는 야외 버스킹 공연을 ..

      [24-10-17 11:55:20]
    • [뉴스] 22년만에 복수 노리는 '엘린이' vs 원태..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는 보드게임 세번째 멤버가 3연승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나서고 LG 트윈스는 22년전의 설욕을 위해 준PO MVP로 업그레이드된 '엘린이'가 시리즈 흐름 바꾸려 출격한다.17일..

      [24-10-17 11:40:00]
    • [뉴스] '바르셀로나 이적설' 손흥민 미래는? “토트..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과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미루면 미룰수록 현지 매체들의 흔들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의 토트넘 경력은 곧 끝날 것으로 보인..

      [24-10-17 11:39:00]
    • [뉴스] “10점 만점에 10점“ 국제대회 첫 복귀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10점 만점에 10점.“우여곡절의 2개월여 공백을 딛고 국제무대에 다시 선 안세영(22·삼성생명)의 속마음은 그렇게 행복했나보다.2024 덴마크오픈(슈퍼750)에 출전중인 안세영의 첫 현..

      [24-10-17 11:37:00]
    • [뉴스] [현장 일문일답]신상우 신임 여자대표팀 감독..

      “대한민국 여자축구 발전과 국가대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신상우 대한민국 여자축구 A대표팀 신임 감독이 취임 일성을 전했다.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신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신 감독의 계약 기간은 2..

      [24-10-17 11:33:00]
    • [뉴스] 여자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 신상우 “백지 상..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침체한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신상우 감독은 처음부터 다시 팀을 꾸려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신상우 감독은 1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

      [24-10-17 11:31:00]
    이전10페이지  | 341 | 342 | 343 | 344 | 345 | 346 | 347 | 348 | 349 | 35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