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0 17:31:10]
[점프볼=장위/조영두 기자] 아산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34, 180cm)가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이 16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팀으로 거듭난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은 팀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막바지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에이스 김단비 역시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과 꾸준히 손발을 맞춰가고 있다.
10일 서울시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만난 김단비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 개인적으로 아픈 곳 없이 잘 훈련하고 있다. 어느 정도 부상은 가져가야 한다. 팀 훈련을 소화하는데 전혀 지장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오프시즌 우리은행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박혜진(BNK),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KB스타즈), 박지현(토코마나와)이 모두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주축 멤버 중 남은 건 김단비 뿐이다. 불안감이 있을 법 했지만 김단비는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선수들이 이적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불안감이 없진 않았다. 걱정이 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 나도 오래있던 팀을 떠나서 여기로 왔다. 여자농구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많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불안했지만 이후에는 그러려니 하고 지나갔다.” 김단비의 말이다.
주축 멤버들이 떠난 우리은행은 한엄지, 박혜미, 심성영, 김예진 등을 영입해 빈자리를 채웠다. 그러나 분명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이 약해진 건 사실이다. 따라서 에이스 김단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김단비는 “사실 몇 년 전부터 부담감과 책임감을 안고 시즌을 치러왔다. 선수단이 변해서 오는 부담감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를 받은 선수라서 느끼는 부담감이 더 크다. MVP를 받은 선수가 하지 말아야 될 실수가 나와서는 안 되지 않나. 멤버가 바뀌었다고 해서 부담감과 책임감이 더 커진 건 아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내 역할 변화는 크게 없다. 멤버가 바뀌어서 도움 수비를 더 깊게 가거나, 공을 더 오래 소유할 순 있다. 그것만 빼면 똑같다. (위성우) 감독님께서 내 장점은 내외곽 플레이를 모두 할 수 있는 거라고 말씀해주신다. 개인적으로 골밑 플레이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감독님이 조금씩 잡아주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WKBL은 전력평준화가 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다. 전력이 약해졌지만 우리은행도 충분히 플레이오프를 노려볼 수 있다. 새 시즌 김단비의 목표는 ‘도장깨기’다.
김단비는 “우리은행에 와서 지난 두 시즌 동안 무조건 이겨야 된다, 챔피언결정전 가야 된다는 걱정이 있었다. 이번 시즌 새로운 목표는 도장깨기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가 안 될 거라는 평가를 뒤집고 우승했을 때 짜릿함이 너무 좋았다. 올 시즌 모든 팀들 전력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한 팀씩 도장깨기를 하고 싶다. 그러면서 우리 팀도 한 단계 발전한다면 약해졌다는 평가가 강하다는 말로 바뀔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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