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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제천/홍성한 기자] 이제 단 4팀만이 남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9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C조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92-70으로 이겼다. 2연승을 질주한 현대모비스는 4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컵대회 4강 대진이 완성됐다. 10일 부산 KCC와 창원 LG의 조별리그 B조 마지막 맞대결이 남아있으나, 수원 KT가 2연승으로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해 순위 변동이 없는 경기다.

먼저 A조 1위 대구 한국가스공사(2승)와 B조 1위 KT가 맞붙는다. 조별리그 첫 경기 외국선수가 없는 상무를 상대로 고전했던 가스공사는 9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정성우를 축으로 김낙현과 셈조세프 벨란겔을 함께 기용하는 3가드가 성공적으로 통했다. 숨 막히는 압박 수비를 뽐내며 무려 28개의 실책을 유도했다. 강혁 감독 역시 "많은 턴오버를 유발해 이길 수 있었다. 압박 수비를 통해 속공 득점을 하는 과정에서 미스만 줄이면 더 좋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가스공사의 상대는 KT다. 공교롭게도 KT도 문성곤, 문정현 등을 앞세운 수비의 힘으로 무난히 2연승에 성공했다. 공격력이 장점인 KCC와 LG를 상대로 2경기 평균 69.5실점에 불과했다. 허훈도 2경기에서 평균 19점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대편 대진 역시 흥미진진하다. 현대모비스와 DB의 맞대결이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막강한 외국선수 듀오 숀 롱과 게이지 프림을 앞세워 2경기 모두 90+점을 폭발시키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무난히 4강에 올랐다.



DB는 서울 SK를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 2개뿐인 D조에서 골 득실에서 앞섰다. DB가 4강에 진출한 건 3년 만이다. 강상재의 결장에도 큰 위기가 없었다. 이선 알바노, 치나누 오누아쿠를 앞세워 현대모비스에 맞설 예정이다.

경기 시간은 12일 오후 2시 현대모비스-DB, 오후 4시 가스공사와 KT가 연이어 맞붙는다. 대망의 결승전은 13일이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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