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3 10:40:0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체인지업을 더 밑으로 떨어뜨릴 것 같아서 뛰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패한 LG 트윈스의 분위기를 바꾼 장면을 꼽으라면 2차전 3회말의 더블스틸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2차전마저 0-2로 뒤지면서 분위기가 떨어지고 있었는데 도루 하나가 승부의 흐름을 바꿨고 그것이 결국 LG의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이어졌다. 주인공은 박해민. 3회말 무사 1,2루 홍창기 타석 때 KT 선발 엄상백의 4구째 체인지업에 2루주자 박해민이 3루로 도루를 한 것. 곧이어 1루주자 문성주도 2루로 뛰었고 모두 세이프. 단숨에 무사 2,3루가 되면서 동점 찬스가 만들어졌고 홍창기의 내야 땅볼과 신민재의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7대2의 역전승을 거뒀다.
박해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엄상백이 던진 체인지업을 홍창기가 쳐서 파울이 됐었다. 그래서 체인지업을 배트에 안걸리게 더 낮게 던질 것으로 예상해 3루로 달렸다“라고 했다. 실제로 엄상백은 체인지업을 원바운드로 던졌고 박해민이 쉽게 3루에 도달할 수 있었다. 정확한 상황 파악이 만든 완벽한 도루였다.
박해민은 3차전에서도 1-0으로 앞선 3회초 득점을 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7타수 무안타로 약했던 KT 선발 벤자민을 상대로 우측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홍창기의 2루타 때 홈을 밟은 것.
시즌 때 벤자민에게 무기력했으나 가장 중요한 준플레이오프에서 중요한 안타를 날리며 득점까지 성공했던 것.
이 역시 노력의 결과였다. 박해민은 “벤자민에게 못쳤기 때문에 전날 영상을 보면서 왜 약했고 어떤 코스에 어려움을 겪었는지 고민을 했다. 또 벤자민에게 잘친 (문)보경이나 (홍)창기에게 어떻게 치는지 물어도 봤다“면서 “영상을 보니 내가 바깥쪽으로 나가는 볼에 방망이가 나가더라. 그래서 먼 공은 버리고 가까운 공 하나만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보경이와 창기도 가까운 것만 보고 들어간다고 하더라. 그리고 2스트라이크가 되고 커브를 그리고 있었는데 딱 예상한 코스로 커브가 들어와서 좋은 타구가 나왔던 것 같다“며 전략의 승리였음을 알렸다.
박해민은 4차전에선 2회초 김현수에 이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까지 치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마지막 5차전에선 3-1로 쫓긴 7회말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해 포수 송구가 뒤로 빠진 틈에 3루까지 진출했고 문성주의 좌전안타로 쐐기 득점을 했다.
준PO에서 1차전만 제외하고 2차전부터는 매 경기마다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17타수 4안타로 타율은 2할3푼5리(17타수 4안타)로 높지 않았지만 2개의 도루와 5득점으로 염경엽 감독이 구상했던 8번부터 출발해서 상위타선으로 이어지는 득점 루트에 맞는 활약을 펼친 것.
이제 친정인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공교롭게 삼성에서 친하게 지냈던 형들의 한국시리즈 진출 꿈을 깨야 하는 입장이다. 올해 KT로 옮긴 우규민의 한국시리즈 꿈을 준PO에서 멈추게 한 박해민은 이번엔 삼성 강민호의 꿈도 무산시켜야 한다. 우규민은 2003년에 입단한 22년차이고 강민호는 2004년에 입단한 21년차지만 아직 한번도 한국시리즈에 오른 적이 없다. 박해민은 “(강)민호 형과는 시즌 중에 연락도 자주하고 밥도 먹는다. 김지찬 원태인 등 다른 선수들과도 다 친하다“라고 했다.
박해민은 정규시즌에서 삼성전에 타율 2할3푼2리(56타수 13안타) 1홈런 3타점 7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NBA] ‘킹’ 르브론이 돌아본 2024 ..
[점프볼=조영두 기자] ‘킹’ 르브론 제임스(40, 206cm)가 2024 파리 올림픽을 돌아보며 만족감을 표했다. FIBA(국제농구연맹)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임스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인터뷰..
[24-10-14 15:32:13]
-
[뉴스] '라팍에 비 온다' 방수포 덮인 그라운드, ..
[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잔뜩 흐린 가을 하늘, LG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정상 개최될 수 있을까?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그라운드에 방수포..
[24-10-14 15:22:00]
-
[뉴스] “나는 다리가 후들거렸는데“ 어리지만 대담하..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이는 어려도 대담하다.“야구 경기에서 이기려면 타자들이 뻥뻥 쳐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홈런 3방을 몰아치며..
[24-10-14 15:07:00]
-
[뉴스] [골프소식]지티에스골프, SK쉴더스와 손잡고..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전문기업 지티에스골프가 SK쉴더스와 첨단 골프연습장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SK쉴더스는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내 스크린골프장의 안전 강화를 위해 지티에스골프와..
[24-10-14 14:54:00]
-
[뉴스] “'캡틴'이 돌아온다“ 손흥민 복귀, 연쇄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 '캡틴' 손흥민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손흥민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Back soon'(곧 돌아온다)이라는 글과 함께 훈련장을 바라보며 쉬는 사진을..
[24-10-14 14:35:00]
-
[뉴스] 6주 임시였는데 '에이스'가 됐다…“한국 야..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전예수'의 모습을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한화는 정규시즌을 8위(66승2무76패)로 마친 뒤 일찌감치 내년 시즌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긴 휴식없이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1군 주축 선수가..
[24-10-14 14:35:00]
-
[뉴스] [전국체전] '아시아 여자 첫 올림픽 근대5..
(진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첫 올림픽 근대5종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성승민(한국체대)이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차지했다.성승민은 14일 경남 진주 경남체고에서 열린 ..
[24-10-14 14:34:00]
-
[뉴스] [전국체전] 한국 여자복싱 대들보 임애지-오..
임애지, 오연지의 '전국체전 12연속 우승' 저지 도전(김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여자복싱 대들보 임애지(25·화순군청)와 오연지(34·울산광역시청)가 전국체육대회 라이트급 여자 일반부 우승으로 향하는 길..
[24-10-14 14:26:00]
-
[뉴스] 대구 80% 비 예보, 삼성-LG PO 2차..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비가 온다. 얼마나 올까.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정상 개최될 수 있을까.양팀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삼성의 1..
[24-10-14 14:07:00]
-
[뉴스] 강원 고등부 선수들,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13일까지 금메달 14개 포함 총 43개 획득…여러 종목서 두각(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경남 김해 등지에서 진행 중인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도내 고등부 선수들이 대회 3일 차인 지..
[24-10-14 14:02: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