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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조제 모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맨유전을 6일 앞두고 소속팀 공격수를 팀에서 쫓아냈다.

페네르바체 구단은 18일(한국시각) 공식채널을 통해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 출신 공격수 라이언 켄트(28)와 상호합의 하에 계약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여름 레인저스에서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켄트는 이로써 18개월만에 튀르키예 무대를 떠나게 되었다.

튀르키예 매체 보도에 따르면, 계약기간이 2년 6개월 남은 켄트는 구단과 협의 끝에 잔여 연봉의 절반을 받는 것으로 합의했다. 켄트는 페네르바체에서 연봉 200만유로를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견된 수순이다. 켄트는 이번 시즌 모리뉴 감독의 팀에서 단 1경기에 출전했고, 모든 리그 경기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켄트는 지난 여름 스코틀랜드의 한 클럽의 제안을 거절했다. 지난 1월에도 리즈 유나이티드, 헐시티, 라치오 등과도 연결됐지만, 페네르바체 잔류를 택했다.

전임 이스마일 카르탈 감독은 이에 분노했고, 모리뉴 감독도 켄트를 1군 스쿼드에 포함하지 않았다. 일종의 '괘씸죄'에 걸린 셈이다.

왼쪽 윙어인 켄트는 잠재력 높은 유망주였다. 8살의 나이로 리버풀 유스에 입단해 2015년 프로 계약까지 맺어 컵대회를 통해 1경기에 출전했다.

코번트리 시티, 반슬리, 프라이부르크, 브리스톨시티, 레인저스 등으로 임대를 전전하던 켄트는 2019년 레인저스로 완전이적해 커리어에 대반등을 이끌었다.

2020~2021시즌 스코티시프리미어십 우승, 2021~2022시즌 유럽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4시즌 동안 218경기를 뛰어 33골을 넣었다.

익숙한 레인저스를 떠난 이후론 커리어가 꼬여갔다. 2023~2024시즌 페네르바체에서 컵대회 포함 18경기에 나서 1골을 넣는데 그쳤다.

모리뉴 감독은 오는 25일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냉정한 결단'을 내리며 스쿼드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페네르바체는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1승1무 승점 4점을 획득하며 13위에 올랐다. 맨유는 2전 2무 승점 2점으로 21위에 처져있다.

모리뉴 감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맨유 지휘봉을 잡아 2017년 유로파리그와 EFL컵 더블을 이끌었다.

올 시즌 팀 성적 부진으로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한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이 모리뉴 감독과의 지략대결에서 패할 경우, 직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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