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4 17:10: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충격적인 경질 가능성도 거론됐다.
영국의 더선은 13일(한국시각) '뉴캐슬 전임 사장이 토트넘에 투자한다면 포스테코글루를 대체해 에디 하우 감독을 선임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아만다 스테이블리와 자금 담당자들은 토트넘에 지분을 인수한다면 에디 하우 감독을 토트넘 감독 후보 맨 위에 올릴 것이다. 스테이블리와 부유한 후원자들은 토트넘 지분 인수를 원하며, 그녀는 하우의 열렬한 팬이다. 포스테코글루가 올 시즌 토트넘에서 어렵게 시작한 이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대체 후보로 하우가 올 수 있다. 다만 스테이블리으 지분 인수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 하우는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뉴캐슬 인수를 추진했던 스테이블리가 토트넘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소식에서는 지분 인수까지 몇 달이 아닌 몇 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빠른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스테이블리는 과거부터 중동 자본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인수 등에 깊게 관여했다. 셰이크 만수르의 맨체스터 시티 인수도 스테이블리가 참여한 작업이다.
더선은 '토트넘의 현재 가치는 24억 2000만 파운드(약 4조 2700억원)으로 스테이블리는 구단 지분 25%를 인수하기 위해 6억 5000만 파운드(약 1조 14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지분에 대한 여러 관심은 이미 자주 전해진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카타르가 토트넘의 지분 인수를 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었다.
영국의 데일리익스프레스는 '카타르가 맨유 인수 경쟁에서 물러났다고 해서 카타르의 돈이 프리미어리그로 향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이미 지난 12개월 동안 중동 자본의 투자와 연결됐다.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과 리버풀은 현재 카타르의 표적이 된 프리미어리그 구단이다. 토트넘은 이미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 소수 지분 매입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펜웨이스포츠그룹(FSG)도 존 헨리 회장이 여전히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 자본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란계 미국인 억만장자 잠 나자피가 토트넘을 인수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며 그는 토트넘을 인수하기 위해 37억 5000만 달러(약 4조 80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급 제의를 준비 중이라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MSP 스포츠 캐피털 회장인 나자피는 투자자 컨소시엄과 협력하여 입찰 계획을 체계화하고 있다. 몇 주 내로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 다니엘 레비 회장과 공식 접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지만, 인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스테이블리의 투자는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중동 부호들의 지원과 함께 꾸준히 EPL 구단의 지분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스테이블리가 전면에 나섰기에 토트넘도 투자를 받아들인다면 스테이블리 측의 영향력을 무시하지 못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구단 내에서의 입지가 크게 잘라질 수 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 대신 하우가 부임한다면 기존 선수단 만큼이나, 이번 여름 포스테코글루의 승인으로 영입된 유망주들의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한국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인 양민혁을 영입 확정하고 강원으로 재임대했는데, 오는 1월 토트넘 합류를 앞두고 양민혁이 오기 전 포스테코글루가 떠난다면 양민혁에 대한 토트넘의 계획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여름 당시 양민혁에 대해 “스카우트팀에서 상당히 관심을 갖고 지켜본 선수다. 어리지만, 상당한 재능을 갖춘 선수와 함께 하게 됐다. 미래가 밝은 활약을 보여준 것 같아 기대가 된다. 하루 빨리 팀에 합류해 선수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기대가 된다“라며 양민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었다.
다만 하우 감독이 양민혁에 대해 똑같이 생각할지는 미지수다. 다행인 점은 하우 감독이 뉴캐슬 시절에도 루이스 홀과 루이스 마일리 등 어린 선수 기용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이다.
토트넘의 지분 인수와 함께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변화가 토트넘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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