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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감독이 어떤 배구를 할지 매우 기대되고 궁금하다. 한 수 배우고 싶다."

일본 출신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은 21일 오후 1시 30분 통영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예선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디펜딩 챔프' OK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결심했다. 지난 시즌 팀의 화력을 책임진 쿠바산 폭격기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 대신 마누엘 루코니(이탈리아)와 손을 잡은 것. 오기노 감독은 "레오를 떠나보낸 것은, 감독으로서 좀 더 내가 목표로 하는 배구와 가까워지기 위해서였다. 대신 이를 위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 루코니와 장 빙롱을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오기노 감독의 2024 도드람컵 첫 상대는 레오가 버티는 현대캐피탈이다. 오기노 감독은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레오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하긴 하다. 아직까진 큰 정보는 없다.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레오가 아닌, 현대키피탈이라는 팀을 상대해야 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경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팀에 새롭게 부임하면서 오기노 감독은 적은 범실을 바탕으로 한 스피드 배구를 외쳤다. 이를 토대로 V-리그에 '돌풍'을 일으켰다. 2023-24시즌 창단 첫 컵대회 트로피와 챔프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지금 팀 완성도는 70% 정도"라는 오기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많이 강조하고 연습시켰다. 이제 이 팀의 감독으로서 2년 차에 접어들지만, 작년이랑 크게 다르진 않을 거다. 오늘을 포함해 이번 시즌 동안에도 '원팀' 배구를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오기노 감독은 적장 블랑 감독에 대해 "최근까지 일본 대표팀을 이끈 명장이다. 솔직히 나는 그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블랑 감독이 어떤 배구를 할지 매우 기대되고 궁금하다. 한 수 배우고 싶다"고 했다.

사진_통영/송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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