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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골프 여제' 박인비(36)가 IOC선수위원 선거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 오후 9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팔레데콩그레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선수위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전세계 29명의 후보 중 1명으로 선정돼 지난달 18일 올림픽선수촌 공식 개촌과 함께 선거 유세를 시작해 7일 20일의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IOC에 새로이 입성해 8년의 임기를 이어갈 선수위원 4명을 선출했다.

마크 애덤스 IOC대변인과 에마 테르호 IOC 선수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니콜 호베르츠 IOC 부위원장 겸 선거위원장이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97%의 투표율로 런던올림픽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1위는 앨리슨 펠릭스(육상, 미국)로 2880표, 2위는 독일 여자체조 선수 김부이(독일)로 1721표를 받았다. 이어 카누의 제시카 폭스(호주)가 1567표로 3위, 테니스의 마커스 대니얼(뉴질랜드)가 1353표로 4위에 오르며 새 IOC선수위원 4명이 확정됐다. 박인비는 590표를 받아 29명의 선수중 18위를 기록했다.

육상, 체조, 카누, 테니스 등과 비교해 프로 종목 골프의 세계적인 선수층이 엷고 올림픽 현장의 선수들과 친밀감이 부족한 종목적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임신한 몸으로 더운 날씨에도 선수들의 훈련장과 경기장을 찾으며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투혼 유세를 펼쳤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태권도 문대성(2008~2016년), 탁구 유승민(2016~2024년)으로 이어진 IOC 선수위원 계보가 16년 만에 끊어지게 됐다.

한국은 현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연맹 회장, 유 위원 세 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고 있다. 박인비의 낙선으로 한국의 IOC 위원은 두 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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