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2 11:00:18]
[점프볼=최창환 기자] 개막까지 단 5일 남았다. 슈퍼스타들의 대기록도 임박했다.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가 27일 개막한다. 어느 때보다 FA 협상에 따른 이적이 활발했고, 박지수와 박지현까지 해외리그 도전으로 자리를 비워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됐다.
판도는 예측 불가지만, 대기록 달성은 시간문제인 선수들도 있다. 물론 언급될 개인 기록은 부상과 같은 변수가 없다는 전제 하에 전망한 시점이다. 첫손에 꼽을 수 있는 기록은 최다득점이다. 정선민이 2012년 은퇴 후 아무도 넘볼 수 없었던 항목이지만, 베테랑 김정은(하나은행)이 어느덧 턱밑까지 추격했다.
김정은은 통산 8082점을 기록 중이다. 정선민의 기록(8140점)까지 단 58점 남았다. 김정은이 부상으로 16경기 평균 18분 27초만 소화했던 2016~2017시즌 이후 평균 두 자리 득점을 못 올린 시즌은 2022~2023시즌(8.3점)이 유일했다.
10.4점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던 지난 시즌의 페이스를 고려하면, 김정은은 빠르면 1라운드 내에 최다득점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야말로 리빙 레전드의 대기록이 임박한 셈이다.
김단비(우리은행)는 역대 4호 7000점에 도전한다. 6788점을 기록 중인 김단비와 이 부문 4위 김지윤(6980점)의 격차는 192점. 여전히 팀 내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걸 감안하면, 김단비는 시즌 초반 최다득점 4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시즌 내에 7000점도 돌파할 전망이다. 김단비가 한 시즌에 212점 미만에 그친 건 평균 9분 7초만 소화한 2008~2009시즌이 마지막이었다.
김단비는 통산 리바운드 2위 도약도 노리고 있다. 통산 3051리바운드를 따내 정선민(3129리바운드)과의 격차가 78리바운드에 불과하다. 30경기 모두 출전한다고 가정하면, 평균 2.6리바운드만 기록해도 2위에 오를 수 있다. 김단비가 한 시즌 78리바운드 미만에 그쳤던 마지막 시즌 역시 2008~2009시즌이다.
훗날 변연하의 최다 3점슛(1014개)에 도전할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강이슬(KB스타즈)의 올 시즌 미션은 800개 돌파다. 강이슬은 761개로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역대 4호 800개까지 단 39개 남았는데 관건은 최연소 달성 여부다. 강이슬은 통산 300개부터 700개까지 100개 단위 최연소 3점슛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도전하는 최연소 800개의 주인공은 변연하다. 변연하는 만 32세 7개월에 800개 고지를 밟았다. 강이슬은 현재 만 30세 6개월이다. 급격한 슬럼프만 아니라면 종전 기록을 2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 1.3개를 터뜨렸던 지난 시즌의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시즌 막바지에 800개 고지를 넘어서게 된다.
KB스타즈의 홈 최다연승 달성 여부도 관심사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홈에서 열린 15경기에서 모두 이긴 바 있다. 이는 단일리그 체제가 도입된 2007~2008시즌 이후 최초의 진기록이었다. 또한 인천 신한은행(당시 안산 신한은행)이 2012년 2월 9일 달성한 16연승까지 단 1승 남았다.
KB스타즈는 31일 홈 최다연승 기록을 보유한 신한은행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박지수의 이탈로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최약체라는 평가를 잠재우는 것은 물론, 홈 최다연승 타이 기록까지 얻게 된다. 전제 조건이 성립된다면, 홈 최다연승에 도전하는 경기는 11월 13일 우리은행전이 된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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