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8 08:18:00]
1996년에는 선수로, 2024년에는 감독으로 패럴림픽 출전
(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정은선(48) 여자 골볼 대표팀 감독이 28년 만에 못다 이룬 패럴림픽 메달의 꿈에 도전한다.여자 골볼은 한국이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유일한 단체 구기종목이다.한국 대표팀은 2022년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1988년 서울 대회, 그리고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 이어 세 번째 패럴림픽에 나선다.선수로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 출전한 정은선 감독은 28년 만에 감독으로 패럴림픽 무대에 섰다.27일(현지시간) 선수촌에서 공동취재단과 만난 정 감독은 “선수 때는 나만 잘하고,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맞으면 됐다“며 “감독은 두루두루 신경 써야 하니까 마음가짐이 다르다.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정 감독은 선천성 망막 박리로 장애를 얻었다.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일반 학교에 다녔는데 갑자기 한쪽 눈이 안 보였다.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떠올렸다.한빛맹학교로 전학한 그는 중등부 3학년 때 골볼을 접했다.정 감독은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알파인스키와 골볼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골볼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다.배구 코트와 동일한 크기(가로 18m, 세로 9m)의 경기장에서 무게 1.25㎏의 공을 손으로 던지거나 굴려 상대 골대(폭 9m, 높이 1.3m)에 넣는다.수비할 땐 3명의 선수가 공 내부에 들어 있는 방울 소리를 듣고 위치를 파악한 뒤 몸을 날려 막는다. 청각에만 의지하지만, 역동적이면서도 박진감이 넘친다.
정은선 감독은 “스키보다는 골볼을 더 좋아했다. 땀을 흘리고 활동적인 운동이 내게 맞았다“며 “지금도 선수들과 같이 연습할 때 행복하다. 감독, 코치, 트레이너 할 것 없이 스파링 파트너가 돼서 함께 운동한다“고 밝혔다.정 감독은 골볼 1세대인 대한장애인체육회 추순영 전문지도위원, 대한장애인체육회 훈련기획부 김미정 주임과 함께 선수로 패럴림픽에 나섰다. 최종 성적은 6위(2승 1무 4패). 하지만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정은선 감독은 “많은 사람이 나를 지켜본다는 생각에 정말 좋았다“며 “선수들에게도 이런 마음을 강조한다. 약간의 긴장은 했지만, 즐겼다. 상대가 공에 맞고 아파하면 '맞고 죽어봐'란 생각을 했다“고 추억했다.이번 대회에선 김미정 주임도 대표팀 지원을 위해 함께 파리로 왔다. 정 감독은 “지금도 만나면 예전 이야기를 많이 한다. 후배들 만날 때마다 많이 격려해준다“고 했다.패럴림픽에 출전한 뒤 코트를 떠났던 정 감독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일하다 2002년 부산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를 앞두고 복귀했다.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낸 뒤엔 다시 은퇴했다.정 감독은 “당시엔 실업팀이 없었다. 26세 때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골볼 대표팀 선수들의 나이는 20∼30대다.정 감독은 “오래 같이해온 선수들이라 호흡이 잘 맞는다“며 “훈련만 하지 않고, 분위기를 환기해주고 있다. 선수촌 내에서 사진도 찍고, 여러 곳도 둘러보면서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이날도 정 감독은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선수들과 함께 선수촌 내 기념품 매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한국 골볼은 열악하다. 실업팀은 겨우 2개다.국가대표팀 선수보다 많은 스태프를 보내는 일본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그렇지만 선수들은 메달이란 꿈 하나를 바라보고 야간 운동까지 스스로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그런 선수들을 바라본 정 감독은 누구보다 좋은 결과를 내주길 바라고 도와주려 한다.정 감독은 “28년 만에 출전권을 따낸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 심리적, 육체적으로 힘들어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꿋꿋이 잘 버텼다“고 밝혔다.“후배들이 진짜 역사를 한 번 써줬으면 좋겠다. 내가 따지 못한 메달을 따냈으면 좋겠다“고 바란 정 감독은 “지금까지 잘 견뎌왔다. 힘들겠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연습했던 모든 걸 코트에서 쏟아붓고 나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cycle@yna.co.kr<연합뉴스>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체육진흥공단, '2024년 레저스포츠 현장체..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소외계층에게 다양한 레저스포츠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한 '2024년 레저스포츠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지난 6월 14일 'K..
[24-10-22 11:19:00]
-
[뉴스] [NBA] ‘벌써 결말이 보인다?’ 마이애미..
[점프볼=최창환 기자] 시즌 개막이 임박했지만, 마이애미는 뒤숭숭하다. 벌써부터 지미 버틀러와의 작별을 예상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현지 언론 ‘클러치 포인트’는 22일(한국시간) “마이애미가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
[24-10-22 11:00:57]
-
[뉴스] [JB프리뷰] ‘컵대회 장군멍군’ SK-DB..
[점프볼=최창환 기자] 컵대회에서 1승씩 주고받았던 서울 SK와 원주 DB가 부상선수의 복귀와 함께 시즌 첫 맞대결을 갖는다. 컵대회가 예행연습이었다면, 이번은 진검승부다.▶서울 SK(1승, 공동 2위) vs 원주 ..
[24-10-22 11:00:18]
-
[뉴스] [WKBL 개막 D-5] 김정은의 최다득점,..
[점프볼=최창환 기자] 개막까지 단 5일 남았다. 슈퍼스타들의 대기록도 임박했다.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가 27일 개막한다. 어느 때보다 FA 협상에 따른 이적이 활발했고, 박지수와 박지현까지 해외리그..
[24-10-22 11:00:18]
-
[뉴스] [NBA] '요키치의 보디가드가 남는다' 고..
[점프볼=이규빈 기자] 덴버가 요키치의 보디가드를 묶었다.미국 현지 매체 'ESPN'은 22일(한국시간) 덴버 너겟츠가 애런 고든과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4년 1억 3300만 달러다. 이번 계..
[24-10-22 10:58:53]
-
[뉴스] '맨유 웃는다' 데뷔전 부상 OUT→수술 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맨유가 웃는다. 레니 요로가 수술 뒤 처음으로 팀 훈련장을 찾았다.영국 언론 더선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요로가 재앙적인 프리 시즌 부상 뒤 재활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는 수술 뒤 처음으..
[24-10-22 10:47:00]
-
[뉴스] '득점 2위, 타율 3위인데...' “'타고..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 '타고'시즌이었는데 우리 팀은 아니었다.“2024시즌은 '타고 투저'라고 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 ABS가 도입되면서 전체적으로 넓은 스트라이크존이라 타자들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24-10-22 10:40:00]
-
[뉴스] '곧 50세' 토티, 현역 복귀 야욕! 아이..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탈리아 레전드 프란체스코 토티(48)가 현역 복귀에 대한 욕심을 은근히 드러냈다. 토티는 2017년 은퇴했다.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2일(한국시각) '토티는 복귀를 꿈..
[24-10-22 10:36:00]
-
[뉴스] “공격수는 골로 가치 증명“ '최하위' 울산..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연패의 아픔은 잊었다. 울산 HD가 아시아 무대에 첫 승 사냥에 재도전한다.울산은 23일 오후 7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빗셀 고베(일본)와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24-10-22 10:29:00]
-
[뉴스] FC서울 수문장 강현무, 두 달 연속 K리그..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 수문장 강현무가 두 달 연속 이달의 세이브상을 수상했다.K리그 '의사가 만든 링티 이달의 세이브'는 매월 가장 인상 깊은 선방을 선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명의 후보를 대상..
[24-10-22 10:13: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