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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마음은 급한데 아픈 선수들이 많다. 두산 베어스의 답답한 현주소다.

두산은 23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다. 주축 타자 가운데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의지와 허경민, 강승호가 라인업에서 빠졌다. 대신 내야수 여동건이 8번타자-2루수로 데뷔 첫 선발 출전했고, 김기연이 선발 포수를, 김재환이 지명타자를 맡았다.

양의지는 쇄골 부위에 염증이 확인됐다. 양의지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타석에서 스윙을 하던 도중 쇄골 부위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이튿날 열린 LG전에서는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일요일이라 병원 검진도 어려웠다.

23일 검진 결과 왼쪽 쇄골에 염증이 발견됐다. 일단 23일 SSG전에는 출전이 어렵고, 컨디션을 확인하면서 잔여 경기에 나설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은 헤드샷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허경민은 지난 21일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상대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헤드샷을 맞았었다.

이후 상태를 계속 체크했고, 병원 검진도 받았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 CT 촬영을 했는데 특별한 이상 없이 깨끗하다. 하지만 본인이 어지럼증을 느끼고 구토 증세도 남아있다. 이런 증세들만 사라지면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경민은 이날 경기전 훈련은 소화했지만, 아직 선발로 나설 컨디션이 아니다.

여기에 2루수 강승호도 최근 장염 증세로 몸 상태가 완전치가 않아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신인 여동건이 선발 2루수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4,5위를 두고 SSG, KT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끝까지 펼치고 있는 두산. 최대한 빨리 4위 자리를 확정짓고 포스트시즌 준비 모드에 돌입하고 싶지만, 주축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 때문에 이승엽 감독의 고민이 깊어진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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