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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이 2쿼터에 원맨쇼를 펼치며 제대로 복귀를 알렸다.


부산 KCC 이지스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43-30으로 전반을 앞섰다.


KCC는 시즌 개막 전 대형 악재 속에 골머리를 앓았다. 송교창과 최준용이 동시에 이탈하는 전력 누수가 생긴 것.


여기에 2옵션 외국 선수로 낙점했던 타일러 데이비스가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시즌 개막 직전에 퇴단했다. 리온 윌리엄스가 급하게 합류하지만 개막전에 뛸 수 없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 KCC 전창진 감독 또한 개막전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 있게 나서야 하는데...“라며 걱정 섞인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은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예상대로 KCC는 경기 초반 극심한 공격 난조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돌아온 MVP' 디온테 버튼 또한 문성곤과 문정현이 돌아가며 막는 KT의 수비에 고전했다. 1쿼터 버튼은 4개의 야투를 시도해 1개 성공에 그치며 4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쿼터에 경기 내용이 확 바뀌었다. 버튼이 대폭발했다. 쿼터 초반 연달아 야투를 놓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감을 잡았다. KT의 두터운 수비를 림어택으로 잇달아 공략하며 무너트렸다. 어쩌면 KCC 팬들이 기대했던 모습 이상이었다.


불이 붙은 버튼을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신이 난 그는 3점포까지 가동하며 순식간에 흐름을 KCC 쪽으로 가져왔다. 2쿼터에만 무려 20점을 몰아넣었다. 골밑, 미드레인지, 3점슛 라인까지 구역을 가리지 않았다.


버튼이 날자 KCC 팀원들도 응답했다. 이호현과 여준형, 정창영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순식간에 15점 차 이상으로 점수 간격이 벌어졌다.


버튼은 수비에서도 책임감을 보였다. 상대 외국 선수 레이션 해먼즈와 만나 인사이드에서 버티는 수비를 톡톡히 해내며 팀을 지켰다. 영리한 손질을 바탕으로 3개의 스틸을 해냈고 리바운드 또한 9개를 잡았다.


컵대회에서 이미 무자비한 폭격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버튼.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도 단 20분 만에 본인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버튼을 앞세운 KCC는 전력 누수에도 전반을 13점 리드로 끝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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