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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독일 출신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투헬 감독을 차기 잉글랜드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인 1년6개월이다. 그의 임기는 2025년 1월 1일 시작된다.

잉글랜드를 이끌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7월 유로 2024를 끝으로 물러났다. 잉글랜드 U-21(21세 이하)팀의 사령탑인 리 카슬리 감독대행이 9월과 10월 A대표팀을 이끌었다. 카슬리 대행은 11월 A매치 2연전도 지휘한 후 U-21팀으로 돌아간다.

투헬 감독은 스벤예란 에릭손(스웨덴),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 외국인으로 잉글랜드를 지도한다. 잉글랜드의 꿈은 역시 월드컵 우승이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이후 침묵하고 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선 60년 만의 월드컵 정복에 도전한다.

투헬 감독은 18개월의 짧은 계약에 대해 “월드컵을 앞둔 당장의 기간에 집중력을 잃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요구할 수 있게 됐다. 난 클럽 감독 출신이라 매우 새로운 역할이지만, 새로운 역할도 매우 흥미롭다“며 “2025년부터 월드컵까지의 기간을 마음속으로 정한 순간, 이미 흥분된다. 내 열정과 맞아떨어진다. 한계를 넘어서서 두 번째 별을 달고 싶다“고 밝혔다.

영국의 '더선'은 17일 개최국을 제외하고 본선 진출국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잉글랜드의 북중미월드컵 예상 성적을 공개했다. 투헬 감독은 우승은 못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뛰어넘어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조별리그에선 4개팀씩 12개조로 편성된다. 각 조 1, 2위(24팀)와 3위팀 중 상위 8팀(8팀)이 32강전에 진출한다. 기존의 16강이 아닌 32강부터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잉글랜드는 순항하다가 4강에서 스페인에 0대1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되고, 우루과이와의 3~4위전에선 1대0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최고 성적인 4위(2018년 러시아월드컵)보다 한 계단 높다.

흥미로운 점은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 파라과이, 남아공과 한 조에 묶인다는 시나리오다. 조별리그에선 대한민국을 2대0으로 꺾는 등 3전 전승, 32강에서는 파나마, 16강에선 개최국 미국, 8강에서는 벨기에를 이긴다는 그림이다.

홍명보호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만 32강에서 네덜란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 32강에선 이란과 만나 16강에 오르지만 헝가리에 패해 8강 진출은 실패한다는 예측이다.

아르헨티나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이어 또 한번 정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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