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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민재(바이에른 뮌핸)의 뉴 파트너, 조유민(샤르자)이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요르단 수도 암만에 위치한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 4강전 0대2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3차예선 3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승점 7로 조 1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예선 최대 분수령이었던 요르단 원정을 완벽히 넘긴 홍명보호는 향후 순항을 예고했다. 3차예선은 조 1, 2위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3, 4위팀은 4차예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주민규(울산)가 최전방에 섰고, 황희찬(울버햄튼)-이재성-이강인(PSG)이 2선을 꾸렸다. 황인범(페예노르트)-박용우(알 아인)가 3선에 자리했고, 이명재(울산)-김민재(바이에른 뮌헨)-조유민(샤르자)-설영우(즈베즈다)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이날 경기 두 가지 포인트가 있었다. 손흥민과 김영권의 이탈이었다. 손흥민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김영권은 스케줄상의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홍명보 감독은 선수보호 차원에서 결국 이번 A매치에 제외시키기로 했다. 김영권은 중동 원정에 따른 피로 때문에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홍 감독은 “김영권이 대표팀에서 긴 시간 동안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경기력 유지가 중요한데, 피로감이 있어서 원정 경기는 중동(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나가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유럽파 차출이 가능한 정식 A매치에서 손흥민과 김영권, 두 선수가 동시에 대표팀에서 뛰지 못하는 것은 2012년 9월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처음이다. 무려 12년 만의 일이다. 손흥민과 김영권은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축구 공수의 중심이다. 나란히 2010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두 선수는 3번의 월드컵(2014, 2018, 2022년)과 3번의 아시안컵(2015, 2019, 2023년)을 함께 했다. 손흥민은 A매치 129경기를, 김영권은 112경기를 뛰며, 한국축구의 전방과 후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여전히 대표팀의 캡틴이자 에이스이며, 김영권은 최근 세월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경쟁력 있는 톱 수비수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자리에 황희찬을, 김영권의 자리에 조유민을 넣었다. 홍명보호 수비의 핵은 이견이 없다. '괴물' 김민재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이탈로 공석이 된 주장 자리를 김민재에게 줄 정도로 깊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홍명보호는 김민재를 축으로 팔레스타인전에서는 김영권, 오만전에서는 정승현(알와슬)이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누구 하나 만족스럽지 않았다. 수비진은 호흡이 중요한만큼, 빨리 김민재의 파트너를 찾아야, 보다 안정된 수비진을 꾸릴 수 있다.

조유민은 요르단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상대 공격이 기대 이하기는 했지만, 무리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상대와의 1대1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빌드업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민재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향후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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