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0 19:59:00]
[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공격수 11명과 수비수 11명으로 팀을 꾸려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이 답을 찾기 위한 '세상에 없던' 특별한 매치가 열렸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였다. 아이콘 매치는 넥슨의 축구 게임 'FC온라인'과 'FC모바일'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한 데 모여 이색적인 경기를 펼치는 이벤트 매치다. 19일 1대1 대결, 파워대결, 슈팅대결 등을 가진데 이어, 20일 본 경기가 진행됐다.
말그대로 레전드들이 총집합했다. 리오 퍼디낸드가 “이렇게 많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적이 있었나“고 할 정도였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자만 해도 6명이나 됐다. 티에리 앙리 감독과 박지성 코치가 이끄는 FC스피어(공격수팀)에는 카카, 루이스 피구, 안드리 셰브첸코, 마이클 오언, 히바우두, 디디에 드로그바, 에덴 아자르, 카를로스 테베스 등이 자리했다. 안정환 이천수 김병지 김용대도 함께 했다.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과 이영표 코치가 포진한 FC쉴드(수비수팀)에는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 카를레스 푸욜, 안드레아 피를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야야 투레, 에드윈 판 데 사르 등이 자리했다. 국내 선수로는 김남일 박주호 임민혁, 그리고 FC서울의 레전드인 아디가 힘을 보탰다.
왕년의 슈퍼스타들이 대거 합류한다는 소식에 축구팬들이 들썩였다. FC온라인 이벤트 참가자 대상으로 열린 선예매 1만6000석이 10분만에 매진된데 이어, 27일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 오픈된 4만8000석 티켓 역시 1시간만에 모두 팔렸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과거 슈퍼스타들을 회상하기 위해 클래식 레플리카를 입은 팬들로 가득했다. 무려 6만4210명이 경기장을 메웠다.
이름값에서는 발롱도르를 5회나 거머쥔 스타들이 즐비한 FC스피어가 유리해 보였지만, 실제 분위기는 달랐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앙리 감독은 “진지하게 이야기하면 보통 이런 경기를 훈련에서 종종 하곤 한다. 그럴땐 주로 수비팀이 이긴다“고 했다. 박지성 역시 “선수 때도 공격팀이 수비팀을 이긴 적이 없다. 수비팀이 100% 이긴다“고 했다.
공격수와 수비수로만 팀이 꾸려지다보니 베스트11부터 이채로웠다. FC스피어팀의 포백은 앙리-디미타르 베르바토프-드로그바-테베스였다.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에 앞서 아자르-알렉산더 델 피에로-피구가 스리톱을 만들었다. 김병지가 골문을 지켰다. 반면 FC쉴드의 스리톱은 투레-클라렌스 세이도르프-욘 아르네 리세가 이뤘다. 그나마 투레가 두자릿수 득점을 한 적 있는 선수다. 반면 스리백은 퍼디낸드-비디치-칸나바로, 말그대로 철의 스리백이 꾸려졌다.
'대한민국 레전드' 차범근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나오며 시작된 창과 방패의 모순 대결, 승자는 FC쉴드였다. 4대1 완승을 거뒀다. FC스피어가 화려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볼을 점유하고 두드렸지만, 실속이 없었다. 반면 FC쉴드는 견고했다. 안정된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두명이 빠르게 역습에 나서 마무리하는 형태가 위력을 발휘했다. 레전드들의 플레이에서 순간순간 전성기의 모습도 보였지만, 이내 세월의 무게를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FC쉴드는 전반 13분 세이도르프의 패스를 받은 투레의 선제골과 20분 세이도르프의 초장거리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9분에는 세이도르프의 패스를 받은 박주호가 쐐기골을 넣었다. 35분에는 마스체라노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세이도르프는 1골-3도움으로 모든 득점에 관여하는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FC스피어의 유일한 골은 교체투입된 '해버지' 박지성이 후반 40분 페널티킥으로 넣었다.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골골골골 캄 노우 대참사' 김민재 1실책+..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통강호' 바이에른뮌헨 체면이 말이 아니다.뮌헨은 24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 노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
[24-10-24 05:56:00]
-
[뉴스] “진짜 걱정되고 불안했는데…“ 쥐가 나도록 ..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패배의 문턱. 흐름을 바꾼 건 '에이스'의 한 방이었다.한국전력은 2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
[24-10-24 05:55:00]
-
[뉴스] 남행열차+버스 '완판', 요식-숙박업도 '화..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3년 만에 서울에서 한국시리즈가 사라졌다.프로야구 원년부터 함께 해 온 영호남의 두 명문팀이 만들어낸 스토리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단일 리그 최다 우승(11회)에 빛나는 KIA ..
[24-10-24 05:45:00]
-
[뉴스] “팔꿈치로 밀었잖아“ 거친 항의에도 김민재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뮌헨)가 '결론적으로' 추가실점 빌미를 제공했다.김민재는 24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 노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
[24-10-24 05:15:00]
-
[뉴스] [현장인터뷰]日 요시다 고베 감독 “울산 선..
[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멋진 경기였다.“요시다 타카유키 비셀 고베 감독의 말이다.비셀 고베는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3차전에서 ..
[24-10-24 01:47:00]
-
[뉴스] '해결사 본능' 발휘한 임성진, 자신과 팀 ..
임성진(한국전력)이 팀과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를 바꿨다.한국전력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은 지난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대한항공과 안방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루이스..
[24-10-24 01:42:45]
-
[뉴스] "감동했습니다" 특급 외국 선수 수비→주장 ..
정희재가 소노의 연승에 기여했다.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2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79-69로 승리했다. 소노가 개막 첫 2경기를 모두..
[24-10-24 00:42:16]
-
[뉴스] 주춤하는 모마? 강성형 감독 “다인이와 스피..
현대건설이 개막 2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이 가운데 아포짓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마는 23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
[24-10-24 00:30:53]
-
[뉴스] OH 공격력 기대하는 IBK, “다음 경기 ..
IBK기업은행이 홈 개막전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IBK기업은행은 23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1-3(23-25, 22-25, 25-2..
[24-10-24 00:17:21]
-
[뉴스] 100% 아니라 걱정했는데…“시즌 첫 경기,..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국전력 빅스톰이 홈에서 웃었다.한국전력은 2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20, 22-2..
[24-10-24 00:16: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