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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유벤투스는 다시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려고 이번 여름 칼을 갈았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 마크트는 29일(한국시각) 2024~2025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벤투스가 대대적인 변화에 착수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유벤투스는 2010년대 이탈리아 세리에A 패권을 꽉 잡고 있었다. 2011~2012시즌에 스쿠데토를 차지한 후로 2019~2020시즌까지 최정상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서 삐걱거리기 시작한 유벤투스는 우승이 아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경쟁을 위해 싸우고 있는 중이다.

유벤투스는 이번 여름 티아고 모타 감독을 선임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고, 근 몇 년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폭풍 영입과 방출을 진행하고 있다. 모타 유벤투스 신임 감독은 선수단 개혁에 일말의 감정도 느끼지 않았다. 자신의 계획에 없는 선수라면 어떤 명성을 쌓은 선수인지와 상관없이 쳐냈다.

다니엘레 루가니, 알렉스 산드루, 모이스 킨, 마티아스 소울레 등을 확실히 정리했다. 유벤투스 레전드인 보이치에스 슈체스니와도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아드리앵 라비오도 자유계약(FA)로 유벤투스를 떠났다. 지금까지 유벤투스는 모두 15명의 선수를 이적 혹은 임대로 정리했다.

떠난 선수가 많은 만큼 보강이 전 포지션에 걸쳐서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애스턴 빌라에서 더글라스 루이즈, OGC 니스에서 케프렌 튀람 등을 완전 영입했으며 니코 곤잘레스, 프란시스코 콘세이상, 미셸 디 그레고리오, 피에르 칼루루를 임대로 데려왔다. 여기에 퇸 세리에 최고 미드필더 중 하나인 퇸 코프메이너르스를 영입해 방점을 찍었다.

여기에 유벤투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방출 명단에 오른 제이든 산초를 임대로 데려오기 위해 공식 제안을 넣었다. 첼시와 경쟁 중인 가운데, 산초까지 데려올 수 있다면 2선에서도 더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영입생 대부분이 곧바로 주전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트랜스퍼 마크트가 예측한 2024~2025시즌 유벤투스 주전 라인업은 두산 블라호비치를 최전방에 두고 곤잘레스와 콘세이상이 좌우를 책임진다. 코프메니어르스가 튀람, 루이즈와 함께 중원을 구성한다. 안드레아 캄비아소, 페데리코 가티, 글레이송 브레메르, 칼루루가 수비를 맡는다. 디 그레고리오가 새로운 유벤투스 주전 골키퍼다. 선발에서 기존 유벤투스 선수는 단 4명밖에 없다.

선수단 자체가 매우 젊어지면서 역동적인 축구가 가능해진 유벤투스는 지난 리그 2경기 연속 3대0 대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모타 감독은 지루하고 골이 잘 터지지 않는 수비 위주의 축구에서 벗어나 공격 중심의 빠른 축구를 구사하려고 노력 중이다. 영입생이 워낙 많아 조직력 우려가 있었지만 시즌 초반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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