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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농구할 때만큼은 다른 자아가 생긴다고 생각해서 감독님께서 이질감을 느끼지 않나 싶고, 아직 리더로 부족하고 선배로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부산 BNK는 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홈 경기에서 66-56으로 이겼다. 개막 3연승을 달린 BNK는 단독 1위에 자리잡았다.

BNK는 4쿼터를 48-44로 시작했다. 김소니아와 나윤정의 득점을 주고받은 뒤 BNK는 이이지마 사키를 시작으로 김소니아, 박혜진, 안혜지로 이어지는 3점슛 4개와 이소희의 점퍼까지 더해 성큼 달아나며 승리에 다가섰다.

김소니아는 20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박혜진(1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과 함께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김소니아의 일문일답이다.

승리소감
이겨서 다행이지만 오늘(6일) 잘 해서 이긴 건 아니다. 수비에서는 3점슛(11개 허용)을 너무 많이 줬다. 홈 경기라서 우리가 더 집중하며 팬들 앞에서 느슨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여겨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더 좋은 경기를 하려면 수비부터 차근차근 해야 한다.

주축 5명이 더 맞춰야 하는 부분
공격에서는 항상 우위를 선점하고, 유리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수비에서는 아직 더 맞춰야 할 게 많고, 토킹을 더 해야 하고, 소통하면서 더 맞춰가야 한다.

4쿼터 중반 3점슛 넣고 포효

경기를 할 때 항상 순간 감정에 집중해서 이길 거 같다고 여기면서 했던 세리머니는 아니다. 경기마다 자동적으로 세리머니가 나온다. 공격 면에서는 자신감이 있어서 그런 건 전혀 걱정이 없는데 수비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더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공격을 성공했다고 감정 기복이 있지 않다.

리바운드를 10개나 잡아서 KB보다 리바운드 우위였다.
당연히 해야 하는 부분이다. 선수로 가져야 할 책임감이고, 매번 10개 이상 리바운드를 잡지 못했지만, 그 이상을 해내려고 노력한다.

지난 시즌에는 공격의 짐을 많이 졌는데 이번 시즌에는 동료들과 나눠서 분산되었다.
당연히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좋은 환경에서 농구를 할 수 있다. 박혜진 언니를 믿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상호 작용을 한다. 혜진 언니만 믿고 따라겠다고 하지만, 나의 책임감을 잘 알고 있고, 열심히 해야 후배들도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안혜지, 이소희도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언니들과 더 맞추려고 노력하는 게 보인다. 긍정적인 작용이 계속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박혜진과 함께 정규리그를 뛰고 있다.

3년이란 시간 동안 떨어져 있었지만, 훈련이든 경기든 굉장히 좋은 친화력을 과시하고, 언니를 존경하고 좋은 리더로 믿는 선수다. 코트 안에서 믿음이 가고 그 외에도 서로 의지한다. 감독님도 선수들끼리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격려를 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하다.

혜진 언니와 많은 시간을 맞춰와서 서로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좀 더 맞춰봐야 한다. 초반에 맞출 때 어수선하고 선수들도 바뀌어서 정신이 없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서로 뭘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알고 있어서 앞으로 더 기대된다.

박정은 감독이 경기 전에 김소니아 하면 아직도 애기인 줄 알았는데 팀에서 큰 언니로 역할을 잘 한다고 했다.
농구할 때만큼은 다른 자아가 생긴다고 생각해서 감독님께서 이질감을 느끼지 않나 싶고, 농구할 때만큼은 진지하게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아직 리더로 부족하고 선배로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올해 그런 걸 많이 배우고 성장할 기회라서 이걸 최대한 많이 활용하겠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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