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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홍성한 기자] 가스공사의 '늪 농구'가 계속된다. 이번에는 50점대 실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KCC를 대파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 원정경기에서 80-58로 이겼다.

가스공사는 리그 최고의 수비팀 중 하나다. 최소 실점 1위로 경기당 66.5점만을 허용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한 60점대다. 4경기 연속 상대를 70점 이하로 묶는 '늪 농구'를 제대로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어김없었다.

앤드류 니콜슨(25점 11리바운드)이 화력을 뽐냈고, 셈조세프 벨란겔(19점 8어시스트)과 유슈 은도예(13점 8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가스공사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 공동 1위(4승 1패)가 됐다.

시작은 두 팀 모두 야투 난조가 겹치며 접전의 양상으로 흘렀다. 가스공사가 니콜슨이 14점 중 8점을 책임지며 홀로 버텨냈다면, KCC는 디온테 버튼을 중심으로 이호현, 허웅, 전준범 등 고른 득점 분포로 맞섰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동점(14-14)이었다. 


2쿼터 역시 흐름은 비슷했다. 쿼터 출발은 가스공사의 차지였다. 높이가 있는 은도예를 앞세워 연거푸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신승민, 벨란겔의 지원사격도 나왔다. 그러나 이내 추격을 허용했다.

이호현에게 연속 6점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이승현에게도 득점 인정 반칙을 내줬다. 버튼에게도 실점했다. 전반전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31-30, 가스공사가 근소하게 앞섰다.

후반 들어 가스공사가 더욱 달아났다. 니콜슨이 10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뛰어난 수비를 바탕으로 KCC의 3쿼터 팀 득점을 9점으로 묶었다. 쿼터 막판 정성우의 외곽포까지 림을 가른 가스공사는 52-39로 점수 차를 벌리며 3쿼터를 끝냈다.

4쿼터도 가스공사의 분위기였다. 니콜슨과 벨란겔, 양재혁의 외곽포가 연거푸 림을 가르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이후 KCC의 득점을 계속해서 막아내며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7위 KCC(3승 4패)는 2연승에 실패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이가 이호현(11점 3스틸)과 이승현(1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불과할 정도로 가스공사 수비에 힘을 쓰지 못했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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