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6 08:51:0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023년은 잊었다. 서건창에게 2024년 KIA 타이거즈는 데뷔 첫 우승으로 기억될 것 같다.
2008년 LG 트윈스 신고선수를 시작으로 프로야구에 입문, 2014년 201안타와 시즌 MVP의 영광, 2루수 골든글러브 3회에 빛나는 서건창이다.
하지만 정작 그 2014년엔 삼성 왕조의 벽에 막혔다. 타율 2할7푼7리 OPS 0.776을 기록한 2020년 이후 완만한 하락세에 직면했다.
친정팀 히어로즈를 떠나 '찐친정팀' LG 트윈스에서 새롭게 시작했지만, 말 그대로 은퇴 위기에 몰렸다. 마지막 시즌인 지난해에는 시즌 내내 1할 타율을 맴돌다 가까스로 2할 타율을 맞췄을 정도다.
그래서 고향팀에서의 새출발을 택했다. 올해 부활할 거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드라마처럼 되살아났다.
비록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타율 3할4리(194타수 59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12를 기록중이다. 주 포지션이었던 2루(155이닝)보다 1루(272⅔이닝)에서 더 많은 수비를 소화했지만, 잘 적응했다.
최근 광주에서 만난 서건창은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마음이 편해졌다. 과감하게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전체적으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이 날 편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면서 “올시즌은 내겐 새로운 출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8월 9일 삼성전, 9월 5일 한화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클러치히터의 면모를 보여줬고, 베테랑답게 선수단을 이끄는 존재감도 돋보인다.
서건창의 201안타는 10년이 지난 아직까지 불멸의 기록이다. 아직 200안타 고지에 올라선 선수도 없다. 가장 근접한 기록은 2020년(199개), 2019년(197개)의 페르난데스다. 서건창 이전 이종범(196개), 이후 최형우(195개) 김태균 손아섭 이정후(193개) 등 200안타를 향한 도전은 서건창을 제외하면 번번이 실패했다.
올해 도전중인 롯데 레이예스(현재 187개)는 15일 안타 3개를 몰아치며 144경기 환산 202개의 페이스다. 역시 만만찮은 대기록이다.
서건창은 200안타에 도전했던 선수들, 또 도전하는 레이예스에 대한 질문에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리스펙트한다고 말하고 싶다. 좋은 경기 잘 보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지난해 LG는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서건창의 자리는 없었다. 구단의 배려로 9월 확대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지고도 우승반지는 받았지만, 서건창의 마음속은 씁쓸함으로 가득했다.
올해는 다르다. KIA 정규시즌 우승의 성과에 서건창의 지분도 분명히 있다. 그는 “큰 무대를 앞두면 나도 긴장된다. 젊은 선수들과 다르지 않다“면서도 “조언하고 도와줄 부분이 있으면 하는게 내 목표이자 할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긴장하지 말라는 건 말이 안된다. 당연히 누구나 긴장이 되는데, 그 긴장감을 에너지로 바꿔야한다. 어렵지만 그걸 해내야 이길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시즌 전엔 1루를 본적이 한번도 없다. 캠프 때 준비하면서도 좀 낯설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범호)감독님이 경기를 내보내주셨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빨리 적응하고자 애썼다. 확실한 플레이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서건창은 KIA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기록보다는 선수 개개인이 다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있다. 나도 좋은 코치님들 만난 덕분에 좋은 시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끝내기는 1년에 1번도 내게 기회가 안 올 수 있는 거다. 찬스를 만들어준 다른 선수들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KIA는 지난 2009년, 2017년에 이어 7년만의 우승을 꿈꾸고 있다.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하면 우승하는게 또 타이거즈의 스타일이다.
“우선은 정규시즌 우승이 목표다. 그 뒤는 아직 생각 안해봤다. 우리 선배들이 해오신 게 분명히 힘이 된다. 그걸 믿고 조금이나마 마음편하게 뛰고 싶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황희찬 은사도 위기' 웨스트햄, 에버턴전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희찬 은사' 훌렌 로페테기 웨스트햄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하다.7일(한국시각) 영국 가디언은 '웨스트햄이 이번 주말 에버턴전에서 패할 경우, 로페테기 감독 경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로..
[24-11-07 20:47:00]
-
[뉴스] “승률 좀 보소, 텐 하흐 비교불가“ 무리뉴..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잘 나가는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이 잉글랜드 축구에 새 역사를 썼다.네덜란드 출신의 슬롯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둔 지난 7월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았다. 출발부터..
[24-11-07 20:47:00]
-
[뉴스] 사령탑 부재 악재 이겨낸 신한은행, 삼성생명..
신한은행이 구나단 감독의 부재라는 악재 속에서 첫 승을 거뒀다.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66-58로 이..
[24-11-07 20:42:14]
-
[뉴스] 정효근 결승 자유투 정관장, 해먼즈 분전한 ..
정관장이 KT를 물리쳤다.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74-73으로 이겼다. 정관장은 3승 5패가 됐고 KT는 4승 ..
[24-11-07 20:41:21]
-
[뉴스] 그로즈다노프 주춤했지만 파즐리 날았다...삼..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7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OK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3-0(25-19, 25-20,..
[24-11-07 20:24:58]
-
[뉴스] 어쩌면 '영구결번 듀오'인데…당연했던 잔류,..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당연히 같이 뛴다는 생각일 뿐이죠.“SSG 랜더스는 지난 6일 최정(37)과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8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최정은 2005년 1차지명으로 SK에..
[24-11-07 20:15:00]
-
[뉴스] [NBA] 'MVP가 돌아왔다' 웨스트브룩,..
[점프볼=이규빈 기자] 웨스트브룩이 마침내 자신의 이름값을 해냈다.덴버 너겟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경기에서 124-..
[24-11-07 19:55:16]
-
[뉴스] 대한민국 학교체육을 '하드캐리'하다. 전국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오롯이 학교체육을 위한 시상식, '2024 학교체육대상'이 9회째를 맞은 올해도 성황리에 끝났다. 학교체육과 학교 스포츠클럽 및 학교 운동부의 활성화 및 여학생 축구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학교..
[24-11-07 19:49:00]
-
[뉴스] 장애학생에게 희망을 심어준 특수체육교육, 이..
학교체육대상에서 올해 신설된 특수체육과 통합체육 부문에서 장곡고와 전북맹아학교가 영광을 안았다. 이수형 장곡고 특수교사는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꽃다발 5개를 품에 안았을 정도로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교육부가 주..
[24-11-07 19:48:00]
-
[뉴스] 엘리트 선수 NO→기본기부터 시작한 '초짜'..
“우리에게 정말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이었어요.“호기심으로 시작해 이제는 인생의 소중한 '한 장'이 됐다. 수주중 여학생축구팀 '수풋' 아이들의 얼굴엔 서로를 향한 믿음이 새겨져 있었다.김윤희 선생님이 이끄는 수주중 ..
[24-11-07 19:48:00]
|
|||||